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17일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를 겨냥해 "생산은 최소화하며 이익은 챙기고 공장부지는 팔아치워 경주공장을 껍데기만 남긴채 모든 이익으로 프랑스로 가져갈 판"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경주지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주지부는 이날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발레오공장은 상해발레오에서 부품을 역수입해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닌 ‘메이드 인 코리아’로 둔갑시키는 라벨 갈이가 이뤄져 현대차·기아에 납품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파괴 10년 동안 발레오 경주공장은 인권 말살과 강압적 노무환경으로 인원은 절반이 줄었고 임금과 복지는 삭감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의 노동강화 정책으로 생산량은 늘어갔으며 2023년 작년 발레오경주공장 역대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도 "(전기차로의) 산업 전환 시기에 정상적인 경영진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미래발전 전략을 고민해야 하지만 경주공장 경영진들은 임기 1~2년을 채우는데만 급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은 경주공장에서 만들던 부품을 2023년 11월에 3200대를 슬쩍 중국에서 수입해 라벨갈이를 하더니, 현대자동차 승인이 날것이라 2024년 올해는 9기 기종 100만여대를 넘게 수입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프랑스 발레오그룹은 그동안 경주공장에서 2200억여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기술사용료와 자문료라는 명목으로 가져갔다"며 "지난해 한 해만 해도 매출액 6900여억원 중 313억원을 가져갔다. 이로 인해 순이익은 58억 5000만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발레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위해 공장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것 ▲지역 경제를 무너뜨리는 역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경주시에게 ▲외국기업의 먹튀 행위 방지 방안 마련 ▲지역 노동자들의 생존권 위협에 대해 대응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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