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고운사(孤雲寺) 가운루(駕雲樓)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국가유산청은 지난 4월 고운사 가운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예고 한 것에 이어, 지난달 열린 2024년 제6차 건축분과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보물로 지정했다.의성 고운사는 의상대사에 의해 신라시대 때 창건된 사찰로 전해지며 가운루는 ‘고운사사적비(1729)년’, ‘고운사사적비(1918년)’ 등의 문헌사료를 통해 1668년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 성행했던 건축양식이 잘 남아있다. 특히, 계곡의 양쪽 기슭을 가로질러 배치돼 있으며 3쌍의 긴 기둥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있고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주칸)을 넓게 배치한 점 등이 기존의 사찰 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가운루는 계곡을 가로질러 배치한 사찰 누각 중 가장 큰 규모의 누각으로 건립연대가 비교적 명확하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고 하나 건축양식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잘 남아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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