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세계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지난달 27일 최종 선정됐다.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국제외교 행사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중수로 해체기술원 착공, 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훈련장 개장 등 지방 소도시를 명품 도시로 성장시켰다.또한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는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열어 급변하는 산업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R&D 거점 센터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 미래 경주 100년 대계 큰 획…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경주에서 펼쳐진다. 올해 말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내년에만 200회 이상의 각급 회의가 열린다.APEC 유치로 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 생산유발 효과는 1조8863억, 부가가치 유발효과 8852억, 1만4438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포함해 국제MICE 관광도시 위상제고 등 경주의 미래 100년 대계를 앞당길 귀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APEC이 개최될 내년 11월은 형형색색의 단풍 최절정기로 세계 정상과 영부인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에서 찍은 사진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면 세계의 이목이 경주와 대한민국에 집중될 것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APEC 준비지원단을 구성하고 분야별 세부지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준비기간이 1년 4개월 정도로 매우 짧아 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보문관광단지 회의시설과 숙박시설 리모델링, 주변지역 경관 정비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각국 정상들이 더 편리하게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포항경주공항 시설 확충과 전세기 취항, 도로망 정비 등 다양한 사업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관광산업 혁신으로 관광객 5천만 시대 ‘포문’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4768만 명이 경주를 다녀가 경주는 곧 관광객 5천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14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와 함께 디지털 복원, 세계유산탐방 거점센터 건립 등을 통해 찬란했던 신라의 옛 모습을 구현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숙박, 교통, 맛집의 예약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경주로 ON’ 앱 통합관광 플랫폼을 지난해 출시했다.지난해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야간에 관광객들을 머무르게 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사계절 전천후 축구 훈련장 시설인 스마트 에어돔은 지난해 2월 개장 후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현재(6월 20일 기준)까지 총 1240팀, 2만9260명이 다녀갔다.
◆ 미래지향적인 첨단 과학‧산업도시로 ‘탈바꿈’전 세계 원전시장을 공략할 150만㎡ 규모의 SMR 국가산단이 2030년까지 문무대왕면 동경주IC 부근 일원에 들어선다.SMR 국가산단이 관련 기업 집적‧지원이 중심이라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SMR 혁신기술 연구개발의 요람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착공된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완공되면 원전 해체 개발기술 검증 시설‧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 전문 인력 기술지원 및 연구개발 실증 공간이 될 전망이다.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센터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올 연말에는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가 완공된다.
◆ 도심경제 부활과 서민생활 안정에 ‘올인’경주시가 2026년까지 5년간 총 80억원을 투입해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가장 많은 예산 25억원을 투입해 빛광장‧빛거리 조성은 물론 창업점포 12곳과 스타점포 10곳에 대해 골목길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한다.여기에 불금예찬 야시장, 거리예술위크부터 아트페스타까지 다양한 계절별 문화행사를 펼치며 황리단길, 대릉원에 집중된 관광객들을 중심상가로 유인한다.최근 도심 빈집이 마을호텔로 변신해 지역 상권 회복과 빈집 정비의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올 3월 현판식 당일 내국인 숙박 특례전환 현판을 받은 마을호텔 4곳 외에도 경주맨션, 황오연가 등 9곳이 마을호텔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도시재생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주시민 75.5% 시정운영에 ‘만족’경주시민 10명 중 8명은 민선8기 지난 2년간 주낙영 경주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시민 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 결과 경주시민 75.5%가 시정운영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경주시민 80.0%는 향후 지역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시는 민선 8기를 맞아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황금대교(제2금장교) ▲주차 공간 확보 및 안전한 도로망 확충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가장 기대되는 사업으로는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29.3%) ▲경주 식물원(라원)(14.4%) ▲건천 경제자유구역 조성(12.9%) ▲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12.2%)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10.4%) 등으로 조사됐다.향후 경주 도시 비전으로 시민들은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57.3%) ▲역사문화관광 도시(24.0%) ▲환경‧안전 친화도시(6.0%) ▲미래혁신도시(4.2%) 등을 꼽았다.
주낙영 시장은 “민선 7기에 이어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위해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결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비롯해 SMR 국가산단 유치,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건립 등의 굵직한 역점사업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모든 역량을 모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한국적인 정체성의 뿌리와 대한민국 경제 기적 DNA의 근원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