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현지 시간 17일 내각회의를 개최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이는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위해 발주사(EDU II)와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이며, 이 중에서 한수원과의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한국은 2009년 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한국 원전기술 및 건설 역량의 우수성을 국제 무대에서 재입증하게 됐다. 특히, 중동에 이어 원전 부흥 중심지인 유럽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주사는 이후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체코 정부 및 발주사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계약에 최적화된 공급사를 선정하기 위해 ▲가격경쟁력 ▲공기준수 역량 ▲기술력 ▲인허가성 ▲안보성 ▲수용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급사를 평가해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각 입찰사의 최종 입찰서를 검토 후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우선 진행하고 이후 테믈린 3, 4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체코 정부가 향후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두코바니 2기에 이어 테믈린 3, 4호기에 대해서도 발주사와 협상을 거친 후 추가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한수원은 1970년대 원전을 도입한 이래로 지난 50여 년 동안 국내외 36기의 원전을 지속 건설해 오며 축적한 기술로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적기 원전 건설을 원하는 체코가 한수원을 최적 파트너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또한, 1200MW 이하 용량의 원전을 원하는 체코의 요구에 맞춰 1000MW급APR1000 노형을 체코측에 제시했다. APR1000 노형은 2023년 3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해 유럽에서 인허가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향후 발주사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약 협상을 통해 두코바니 5, 6호기 최종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5, 6호기에 이어 추후 테믈린 3, 4호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테믈린 3, 4호기 건설도 원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SNS를 통해 "한수원 본사가 소재한 자치단체장으로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이 소재한 트레비치시와 우호도시협력을 체결하고 양시의 시장이 상호방문하는 등 원전수주에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황주호 사장님을 비롯한 한수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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