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나 지금이나 도서관은 누구나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기반 시설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집과 가까운 곳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의 유무는 문화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접근성이 좋은 도서관은 독서를 습관화해 젊은이들은 이래의 끔을 만들어가고, 지역주민은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다. 특히 현란한 영상과 짧은 글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겐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꾸준한 독서 습관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류한국 대구서구청장 칼럼 중에서>대구 서구는 공공도서관을 지역의 교육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가치로 보고 서구 주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역별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구립도서관이 1곳 이었던 서구는 10년간 도서관 건립 사업을 이어오면서 지난 2월 6번째 구립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 내 영어도서관과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경운초등학교 내 내당권역 도서관 2곳이 개관하면 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지역이 된다.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교육, 문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교육으로 살맛나는 서구’의 도서관을 살펴본다.
◆ 서구어린이도서관서구의 최초 구립도서관인 서구어린이도서관은 미래산업 체험관인 ‘상상 놀이터’를 조성해 지역 어린이가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고 책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3D 영화상영관을 개관해 매월 2차례씩 상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구 도서관 최초로 6m의 돔 스크린에 우주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상영하는 ‘천체투영관’을 조성해 배움과 체험이 가득한 디지털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산도서관비산 도서관은 주택가 내의 문화공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저소득·다문화 가정 자녀 책 읽기 특화프로그램’, 유아·어린이들에게 도서관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돕기 위한 ‘테마가 있는 도서관 견학’, 지역주민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으로 ‘천애꽃 문화예술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024년 주민참여예산으로 ‘과학독서문화축전’을 개최해 질 높은 과학강의와 다양한 독서 강의 및 체험활동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해 지역주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 서구영어도서관서구 유일 영어도서관은 독서능력향상프로그램 및 영어말하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외국어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제2회 영어말하기대회 및 방학특강,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granny의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에도 어린이를 위한 영어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비원도서관비원도서관은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비산동 일대에 건립돼 책을 기반으로 한 가족 단위 음악 예술 활동 ‘가족 뮤직인 톡톡(Talk)’, 동아리 공원에서 주민들이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 감상인 ‘북아리(Book+동아리) 클래식 산책’, 교육 및 체험과 쉼터의 기능을 모두 갖춘 실감형 체험관 ‘꿈틀(꿈을 담은 틀) 놀이터’를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환경그림책 연계한 생태 친화적 맞춤 환경교육인 ‘지구영웅 미술놀이터’, 주제 도서를 음악과 함께 스토리텔링 하는 음악창작프로젝트 ‘북가락 음악대장’, 새롭게 단장한 옥상 마당을 이용한 음악이 흐르는 도서관을 위한 ‘북아리 음악 산책’을 운영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배움과 체험이 가득한 디지털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원고개도서관고령층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비산동에 위치한 원고개도서관은 치매안심도서관이다. 치매예방 인지강화 훈련 교실인 ‘이로운 도서관학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 보는 ‘손수체험부스’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원 고개 공방’을 운영하고 넷째 토요일에는 전통 놀이를 주제로 한 ‘노란 앞치마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만들기’ 프로그램, 지역생태환경교육을 위한 ‘원고개도서관 환경탐사대’ 등 주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도서관이되고 있다.
 
◆ New평리도서관지난 2월 개관한 New평리도서관은 평리초, 서도초와 가깝고 인근에 5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인접한 주거밀집구역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층별로 다양한 휴식과 독서 공간이 마련됐다. 1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 2층 종합자료실은 스터디카페 분위기가 나는 집중열람실 및 다양한 개인 열람 공간들로 운영된다. 3층에는 평생학습 강좌를 위한 문화홀과 음악을 들으면서 쉬어가거나 공부할 수 있는 힐링 라운지가 있다. 4층은 공동육아나눔터와 실감형동화체험공간인 북다이브룸을 조성해 어린이, 유아들에게 더 흥미롭고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5000여점의 디지털 명화를 볼 수 있는 디지털 갤러리,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타일벽화 포토존, 사서가 직접 선정한 100여점의 명언 문구 등 기존 도서관에는 없던 공간 구성과 볼거리, 체험 거리가 있다.
 
◆ 내당권역도서관
 
내당권역도서관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안에 조성되는 구립도서관이다. 서구청과 서부교육지원청이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 최초의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서관의 정체성을 고려한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 마을과 이웃 아이들과 책이 만나는 즐거운 도서관, 생활밀착형 문화 공간 등을 구성했다. 경운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서는 내당권역도서관은 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2800㎡ 규모에 종합도서 자료실, 아이 돌봄교실, 열람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교육으로 살맛나는 서구 건설을 위해 생활권역별 도서관 건립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한 결과 대구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지역이 될 예정"이라며 "권역별 특색 있는 도서관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구민과 청소년, 어린이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과 건강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교육환경개선으로 주민들이 만족하는 서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