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은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와 추진체계 정비라고 밝혔다.주 시장은 지난 19일 창간 16주년을 맞은 경북신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선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예산을 정리했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이 역할을 분담해 각부 장관을 찾아가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주 시장이 밝힌 각부처는 외교부, 문체부, 국토부, 국가유산청, 국무조정실 등이다.APEC 준비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조직과 예산 확정 짓는 일”이라고 했다. 주 시장은 “조직위원회 혹은 준비지원단 등의 이름을 가질 조직이 100명 규모로 만들어진다”며 “중앙정부 인원 50명, 경북도와 경주시 공동으로 50명 정도가 참여해 기본계획 수립부터 해나 간다”고 설명했다.주 시장은 “1년 4개월 정도 남은 기간동안 회의 시설, 숙박 시설, 도시환경 정비 등 물리적 공사는 시간이 많이 걸려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담 기구가 9월 직제 승인을 받으면 해야 할 일이 가닥 잡히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시민 의식개혁과 친절 봉사 등은 기본적인 것이고 여기에 더해 운영요원, 자원봉사자, 회의 진행 인력, 호텔과 요식업 종사자들의 기본 교육 프로그램 만들어 체계적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택시 기사들에게 기본적인 영어교육을 하고 도시 환경정비 등을 통해 간판 영어와 병기할 계획도 밝혔다.주 시장은 “외국 손님이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할 때 기본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종업원들의 교육을 서둘러야 하고 메뉴판도 국제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주낙영 시장은 “기왕 APEC을 유치했으니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서 경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예상하면서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유발 효과가 1조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2조나 된다는 말은 수학 모델에 나오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얼마나 시민의 삶을 바꿀지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APEC의 성공적인 개최가 이뤄지면 전 세계에 경주의 이름이 알려져서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주 시장은 “차제에 50년 된 보문관광단지의 인프라를 리모델링함으로써 국제회의도시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갖추고 도심지 환경을 세련되게 국제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경주의 관광 인프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APEC은 작은 산업 박람회와 비슷해 ‘미라클 코리아’ 전시관을 만들어 엑스포와 유사한 전시관 같은 곳에서 한국 기업과 세계기업들이 기술 거래하고 투자상담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단순한 21개국 정상회의를 넘어 경제 올림픽으로서의 모습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주 시장은 “APEC 기간동안 열리는 부대행사가 본 회의보다 더 크고 내용도 알차다”며 “각료회의가 17개나 열려 분야별 각료들이 모두 경주를 방문하고 그 분야별로 의미 있는 선언문도 나올 수 있으며 의미 있는 투자계획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APEC을 통한 한수원의 역할도 내다봤다. 주 시장은 “최근 체코 원전을 수주한 한수원은 더 나아가 APEC을 한국형 원전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계기로 보고 있다”며 “한수원은 발전사업 회사에서 도시개발 회사로 바꾸려는 꿈을 꾸며 SMR을 중심으로 해서 경주라는 도시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고 그것을 수출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수원관’을 크게 지어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원전세일즈의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