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관해 관심이 커지면서 웰니스 관광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의 세계 웰니스 연구소(GWI, 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의 규모는 2020년 4357억 달러에서 2025년 1조 1276억 달러로 6년 사이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 역시 매년 2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그중에서도 제주도를 제외한 최초의 국내 해안 둘레길인 ‘영덕 블루로드’는 쪽빛 바다를 따라 다채로운 관광 핫스팟과 풍경들을 넘나들 수 있어 남녀노소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로드는 영덕군의 최남단 남정면 부경리에서 최북단 병곡면 병곡리 일원까지 총 64.6km에 이르는 해안 트레킹 코스로 지난 2009년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A~D 탐방로로 조성됐다.코스마다 개성과 볼거리가 색다른데, ‘쪽빛 파도의 길, D코스’는 맑고 시원한 장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삼사해상공원, 영덕대게거리, 해파랑공원을 만날 수 있고, ‘빛과 바람의 길, A코스’는 풍력발전단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생태문화공원, 해양환경체험관, 해맞이 공원 등 청정한 자연 그대로를 누릴 수 있다. ‘푸른 대게의 길, B코스’는 대게 원조마을인 경정리 차유마을, 천리미향 축산항, 죽도산 전망대가 줄지어 있어 풍성한 해산물과 함께 바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목은 사색의 길, C코스’는 괴시리 전통마을, 목은 이색 산책로와 기념관, 상대산 관어대, 고래불해수욕장 등 영덕군의 탁월한 자연풍경을 역사와 문화라는 시각으로 만끽할 수 있다.이처럼 영덕 블루로드는 산책길을 따라 펼쳐진 보석 같은 바다와 천혜의 숲,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바탕으로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서 12위에 꼽혔고, 2015년에는 포브스코리아의 소비자 선정 브랜드 대상, 2023년 한국의 최고경영대상 해양치유산업 브랜드 부문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덕군은 올해 구조 개편을 통해 블루로드 개발을 전담할 팀을 구성하고 중·장기로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기존의 블루로드 코스의 콘텐츠에 더해 구간별로 8가지의 특색있는 테마로드를 조성하고 새로운 관광시설을 추가 개설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블루로드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는 김광열 영덕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부터 블루로드의 남다른 경쟁력을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덕군의 관광산업을 견인하겠다는 복안이다.구체적으로 ▲벽화 테마로드 조성 ▲트레킹 게스트하우스 운영 ▲‘파랑길’ 추가개설 ▲관어대 이색풍경 웰니스 관광지 개발 ▲군 초소 리모델링 ‘성지순례의 길’ 조성 ▲문산호 리뉴얼 ‘장사 상륙작전의 길’ 조성 ▲B코스 ‘블루칼라’ 특화사업 ▲‘Stay 영덕 블루로드’ 축제 등이 그것이다. 이중 눈여겨볼 것은 영해면 대진리에 있는 상대산 관어대다. 높은 곳에서 물고기를 관찰하는 장소인 관어대는 예로부터 전국에 적잖이 있었지만, 상대산의 관어대는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있다.고려말 성리학자이자 정도전의 스승인 목은 이색 선생은 영해면 괴시리에 기거하며 상대산에 자주 올라 경치를 보고 시를 읊는 것을 즐겼다. 그러다 내려본 바다에서 고래가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 이른 것이 고래불해수욕장이다. 상대산 관어대는 고래불해수욕장의 맑고 푸른 바다와 함께 장장 20리(8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구운 모래사장, 동해안 최대의 충적평야인 영해·병곡 들녘과 송천강, 백두대간 끝자락에 자리 잡은 칠보산 등이 한눈에 보여 국내에선 유일하게 5가지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블루로드의 한 자락에 있는 상대산 관어대를 25년까지 59억 원을 들여 이색풍경이 있는 체험 인프라를 조성함으로써 블루로드와 연계한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로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김 군수는 “시대의 변화와 웰니스 관광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피하지 않고 그 중심으로 들어가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며 “경상북도와 함께 힘을 모아 블루로드를 중심축으로 영덕군을 웰니스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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