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30일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가운데 경북 지역에서는 낙동강 권역에 속한 김천시와 예천군, 청도군 3곳이 신규 건설 댐 후보로 포함됐다.환경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수뿐만 아니라 극한 가뭄과 장래 신규 물 수요를 감당하기에 현재의 물그릇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 2022년 남부지방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227일 동안의 가뭄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생활용수 부족과 함께 국가산단의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며 기후대응댐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근원적인 대응을 위한 다목적댐 건설은 지난 2010년 착공된 보현산 다목적댐 이후로 14년간 단 한 곳도 새롭게 추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냉천 유역도 상류에 항사댐이 미리 건설되었더라면 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극한 가뭄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생활용수 공급이 어렵고, 또한 국가 전략산업 지원에 필요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물그릇`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과학적 데이터로 평가한 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곳과 지자체에서 홍수 방어 등을 위해 적극 건의하고 적정성을 가진 곳 14곳을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은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다. 권역별로는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이다.경북 지역은 낙동강 권역의 청도군 운문천(용수전용, 총저수용량 660만㎥)과 김천시 감천(홍수조절, 1600만㎥), 예천군 용두천(홍수조절, 160㎥)이 포함됐다. 청도군 운문천 용수전용댐은 기존 운문댐 저수구역 내에 위치하는 댐으로 하루 약 8만명에게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환경부는 운문댐의 용수공급능력의 확대는 물론, 수몰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기존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댐 건설로 인한 규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또한 예천군의 경우, 2023년 홍수로 인해 3명의 인명피해와 11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용두천댐이 건설되면 200년 빈도의 강우가 오더라도 댐 하류를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을 통해 댐별로 한 번에 80~220mm의 비가 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 친화적인 댐 건설을 위해 도로, 상·하수도, 수변공원, 캠핑장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10여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최근의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댐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댐이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도로, 상하수도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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