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31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간절함·애틋함·진실함이 동반된다면 시·도지사직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장은 이날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과연 경북도민, 대구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했냐고 물어보면 홍 시장과 이 지사도 그 절차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못 할 것"이라며 "정치적 생명을 걸고 행정통합이 부결되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행정안전부 장관, 지방시대위원장이 앉아서 (행정통합) 로드맵을 그리는 방식으로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며 "시·도민 대표 기관인 의회의 의장은 배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시·도의회 의결을 거칠 것이 아니라 주민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 특히 안동, 예천은 반발 조짐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덧붙였다.이어 "시·도의회에서 (합의안을) 의결해주고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을 통과시킨다는 건데 야당 동의 없이 통과할 수 있을까"라며 "굳이 2026년까지 행정통합을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디서 나왔나"라고 반문했다.박 의장은 경북북부지역의 행정통합 반발에 대구시가 카지노 설립 등을 포함한 발전계획을 경북도에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보다 카지노 인허가 과정이 더 힘들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카지노 허가라는 것도 대통령이 발표를 해도 믿을까 말까 하는 공약인데 느닷없이 대구시에서 경북북부권 발전 로드맵을 그려왔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기분 나쁜 일"이라며 비판했다.박 의장은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통합은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제대로 추진해야 된다”며 “밀실 야합이라든가 정치적 야욕이 앞섰다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일 앞장서 태클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