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책연구원이 지난 2일 오후 국가 보훈시설의 통합 구심점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이번 세미나는 국가보훈부가 서문시장 인근 계성중학교에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 조성과 관련해 대구 건립의 당위성과 보훈시설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했다.기념관 조성사업은 일제강점기의 항일․국채보상운동, 6·25전쟁기 피난도시, 2·28민주운동 등 격변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위기 속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분연히 일어났던 구국의 역사를 중요한 미래유산으로 승화하고 미래세대와 교감을 위한 지역거점 기념관 건립을 대구시가 건의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이번 행사는 총 2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문화관광전략랩 단장이 ‘국립구국운동기념관 대구 당위성과 차별화’라는 주제로 '구국운동기념관이 왜 필요하며 왜 대구에 건립해야 하는지, 그리고 기념관 차별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오 단장은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출발점 '대한광복회', 국내 유일 독립유공자 전용 묘역 '신암선열공원', 최초의 국권수호운동 '국채보상운동', 전국 최대 순국 애국지사가 수감됐던 '대구형무소', 6.25전쟁기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보루,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 2.28민주운동 등 대구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구국운동의 보고(寶庫)로서 국가 구국운동 거점 실현이 가능한 도시라고 했다.아울러 시대별·주제별 구국콘텐츠 선양과 융합적 재창조가 가능한 '국가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을 제안하며 대구관광 1번지 근대골목과의 연계·공연도시 대구의 역량을 활용한 공연 콘텐츠화 등을 통해 다른 현충시설과의 차별화를 제시했다.이어 김주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전문위원이 ‘보훈시설의 새로운 모델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김 전문위원은 장소적으로 유리한 도심에 자리잡음으로써 인근의 역사적 장소들과 연계를 통해 고립된 보훈시설이 아닌 복합적이고 체험적 역할의 보훈시설을 새로운 모델로 제안했다. 현충시설-문화유산-일상 공간 간 연계성과 접근성을 강화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유산으로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발제에 이어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의 진행으로 시작한 종합토론에는 강윤정 안동대학교 교수, 노수문 광복회대구시 지부장,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 정인열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지역 광복회,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여 국립구국운동기념관 필요성과 함께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구국운동기념관이 국난 극복의 역사를 단순히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문화콘텐츠로 승화해 국민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지역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현충시설의 국가적 롤모델로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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