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 이라고 영국의 역사가 허버트 피셔(Hubert Fisher)는 말했다.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치는 먹고 사는 문제이며, 삶의 근본인 국가의 기틀인 ‘민생’을 챙겨야 한다. 지방의회가 해야 하는 좋은 정치란 지역에서 시민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시민의 삶에 밀접한 민생과제를 잘 해결함으로써 시민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시민의 대의기관 ‘지방의회’ 의 존재 이유다.특히 지방의회 역활은 시민과 이웃과 함께 민생을 챙길때 시민들이 일상 생활중 기뻐하며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이 된다. 이러한 참된 의회 구현으로 구미시의회는 제9대 후반기 구미시 의회 첫 의사일정으로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통해 박교상 의장과 양진오 부의장을 선출했다.하지만 시의회는 전반기 의정과 달리 후반기 의정 출발과 동시 집행부와 업무상 충돌하며 삐걱 거린다.▲이명희 의원(국힘, 고아읍)은 구미시의회 제27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미시민의 날 제정과 구미시민의 날 활성화를 위한 축제 통폐합 방안”을 주창했다.그는 현재 전국 160여 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의 날 조례 를제정해 운영 중이며 경북 도내에서도 18개의 자치단체에서 시민의 날이 지정되어 있어, 구미시도 시민의 날'을 제정해 구미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줘야한다고 주장했다.또 구미시민의 날을 성공시키려면 구미시가 중구난방 시행하는 각종 체육행사, 공연, 축제 등을 지역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축제를 통폐합해 운영해 줄것도 제안했다. 이러한 이명희 의원의 주장에 지역민들은 공감하고 있다.▲이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인동동 진미동)은 “구미시 민간위탁사무의 위‧수탁 협약서 관리 철저관리에 대해서 집행부”를 지적했고 김영태 의원은 이의원의 5분 자유발언의 적극적인 시정반영 촉구’를 촉구했다.▲김정도 의원(국힘, 지산‧신평1,2‧비산‧공단‧광평동신평) 은 재난 안전시설에 대한 집행부의 사업추진 우선 순위를 지적하며 집행부와 충돌했다.김의원은 7월 31일 구미시의회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김장호 구미시장의 입장을 들었다. 그는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집중호우로 도로와 교량이 통제되는 등 대형재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었다”며, “구미시의 재난 대응의 미비점과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3억원을 들인 금오천 원격 차단기가 지난 폭우에도 작동불능으로 예산낭비”를 지적하자 김장호 시장은 “전기와 통신시설 미설치로 공사중 폭우가 내렸다”며 반박했다.이에 김의원은 신평 덕산교 원격차단기 설치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 추경성립전예산 및 특별교부세 등 재난 관련 예산의 적기적소 투입,수해 관련 부서의 행정공백 최소화 조치 등 재난대응에 대한 보다 능동적인 적극행정을 요청했다. 이처럼 집행부와 시의원간 지역 사업 추진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던중 이지연 의원(더불어 민주당 옥계 산동해평)의 '역대 최대 결산상 잉여금 지적과 예산 집행력 향상 촉구'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이 나가자 구미시장과 이 의원간 감정싸움(?)으로 비화했다. ▲이지연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역대 최대 결산상 잉여금 지적과 예산 집행력 향상 촉구를 주장하자 김시장은 산회 직후 이지연 의원께 뭔 소리야”라며 반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의원한테 대들 시간에 예산 집행결과나 챙기시라며, 그것이 당신의 본분”이다라고 직격했다.이러한 집행부와 시 의회간 후반기 들어서 업무상 충돌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밀월관계를 탈피 견제와 감시 체제로 돌입 시의회 위상강화에 나선게 아닌가 보고있다. 한편 지방의회 위상강화의 중요성은 지난 2022년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제9대 구미시 의회의 주요과제가 됐다. 이런 법 전면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는 그 권한과 역할이 커졌지만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의 권한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또한 국회에는 국회법,지자체에는 지방자치법이 있지만 지방의회에는 독립된 법이 없어 지방의회는 효율적인 운영이 어려워 후반기 구미시의회의 감시와 견제 가 얼마나 발휘 할지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