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임씨 대상 수상 소감  돌아보니 내 삶에는 여백이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좋아하는 여행은 물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억새풀같이 살았다. 팍팍한 삶 중에도 글쓰기가 유일한 벗이었다. 여유가 생기며 남편이 여행길에 나서자고 하기에 발동이 걸렸다. 참으로 요란 벅적한 곳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우리 것이 옛것이 자꾸만 더 좋아진다. 사라져 가는 옛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애달파지는 까닭이 나이 탓만은 아닐 거다.   옛사람의 향기에 이끌려 찾아간 우륵박물관, 역사의 흔적들을 마주하면서 가슴이 뻐근해왔다. 눈으로만 만져보라는 고고한 가얏고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동목이 몇 생을 거쳐 가얏고로 현신하였을까. 소리를 담기위해 이천 번을 울어야한다는 가얏고, 그 사연이 궁금해서 가얏고에 대하여 공부도 하였다. 그리고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삶의 곡절이 오롯이 들어있기에….   장인의 손에서 오랜 다스림 끝에 태어난 가얏고와 사람이 어울려 벌이는 소리 한마당, 어찌 나의 가슴만 먹먹하게 하랴. 수상 소식을 받고 새로 태어난 듯 행복하였다. 이 기쁨을 선생님과 흔쾌히 기사 노릇을 해준 남편과 세 아이와 벗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아직 많이 부족한 나의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허리 숙여 감사드린다.     ▲안연미씨 금상 수상 소감 금상 수상 소식은 불볕더위에 갑자기 내린 소나기처럼 반가웠습니다.한겨울, 경북 성주 금봉리 비탈길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새로운 만남이었습니다. 부처님을 바라보며, 비탈길을 오르내렸을 옛사람들의 거친 숨소리가 뜨겁게 들렸습니다.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제 글을 선상에 올려주신 여러 심사위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경북 문화재에 얽힌 사연을 돌아보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낼 기회를 주신 경북 신문사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리며 경북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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