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염색공단이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동강 하류에 취수원을 둔 구미시민들이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군위군 이전설이 나오는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1980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염색 산업 전용 공단으로, 열병합발전 시설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대거 밀집해 있다.대구시는 지난 2022년 이전 용역에 들어갔다. 용역 기간은 1년으로 지난 3월 완료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신청할 방침이다.주요 용역 사항은 ▲염색가공 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염색 산업 및 염색 산단 현황 및 발전 방안 ▲이전 수요 조사 및 이전 후보지 선정·평가 ▲신규 산업단지 개발구상 ▲신규 산업단지 개발 지원 및 재원 조달 방안 ▲추적지 개발 방안 등이 포함됐다.이처럼 대구시의 일방적 염색공단 이전 추진에 구미시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간 대구염색공단은 하루 염색폐수량 약 10만t을 단지 내 폐수처리시설과 대구하수처리장을 통해 금호강으로 흘려보냈다. 대구시 염색공단 군위 이전 시 이런 폐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는 군위군의 하천은 위천에서 모여 비안면, 소보면, 안개면, 중동으로 연결되어 상주시 낙동강 낙단보로 흘러 들어와 하류인 구미 해평 취수원까지 구미시민들의 식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구염색공단은 조성된 지 44년이나 된 127개 업체가 입주해 공단 내 섬유 염색에서 나오는 폐수를 낙동강으로 흘려보낼 경우 구미는 물론 군위, 의성, 상주 등 낙동강 지류 강가 농경지 농업용수 사용 농민들의 피해도 예상된다.이러한 대구 염색공단 이전 추진 계획에 실제 산단 내 입주 업체는 16%만 찬성할 뿐 나머지 업체는 시큰둥한 상태다.   이는 군위군 이전 시 공장 신설과 노후 부품 교체 등 고려시 업체당 100억 원에 가까운 이전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 업체들이 난색을 나타냈다. 따라서 업체들은 이전하기 전 특구 규제 해제와 함께 입주업체 분양 시 우선순위 혜택 등 보다 효율적인 인센티브도 촉구했다.  또 염색 공단 노조도 공장 이전시 최신설비 도입시 근로자 감소를 우려 100% 고용보장을 요구했다.이런 업체들과 노조의  요구사항에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측은 대구시의 용역 결과 발표에 맞춰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실질적인 필요 책이 무엇인지 파악고자 간담회도 마련했다.김장호 구미시장도 “인간 생존권의 하나인 물 문제를 놓고 정치적 논리로 좌지우지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어느 일방의 희생을 강요해서도 더욱 안 된다”며, “구미시장을 떠나 구미 시민의 한 사람으로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대응책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구미경제계 관계자는 “구미시는 군위 신공항 소음 공해와 함께 염색공단 이전 시 폐수 유입 등 수질오염 등 차라리 대구시와 군위군이 통합하지 않았으면 이런 걱정을 시민들이 안 해도 될 것을 공연히 걱정하게 되어 이 모든 책임은 경북도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한편, 대구 염색 산단은 1980년 서구 지역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염색 가공 관련 산업단지다. 현재 이곳에는 127개 업체 5천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악취와 수질이 갈수록 악화하자 대구시는 염색 산단을 2030년까지 이전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후 지난해 8월 대구정책연구원과 염색 기술연구소에 이전 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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