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인구감소, 인구유출 등으로 빈집은 증가추세에 있고 도시 지역의 빈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전체 빈집 수가 4000가구를 넘어 빈집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최근 논평을 통해 "빈집은 붕괴위험, 안전, 보건위생, 쓰레기 악취문제 등의 문제로 주거불안이 삶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구시와 기초지자체는 흉물이 되기 전에 방치된 빈집 해법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시 ‘소규모&빈집정보알림e’를 통한 대구 지역 빈집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구의 전체 빈집 수는 대구 총 주택수의 0.5%에 해당하는 4137호로 나타났다.대구 전체 빈집 중 중구는 184호, 동구 698호, 서구 444호, 남구 384호, 북구 505호, 수성구 554호, 달서구 243호, 달성군 534호이며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이 591호다. 조사 당시 군위군 편입이 안 된 상황을 고려해도 대구의 빈집은 3536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빈집 비율이 대구 평균보다 높은 기초단체는 군위군이 5.3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남구 0.89, 서구 0.86, 중구 0.63, 동구 0.54, 달성군 0.52 순이었다.이중 단독(다가구 포함)이 3350호로 81.0%이고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은 361호로 8.7%이며 그 외 주택(무허가)은 426호로 10.3%를 차지해 아파트 선호로 인해 공동주택의 빈집 비율이 다른 주택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났다. 등급별로 보면 1등급 748호(18.1%), 2등급 1686호(40.8%), 3등급 1030호(24.9), 철거대상인 4등급은 673호(16.3%)로 집계됐다. 40년 이상 된 빈집은 전체 빈집의 78%인 3240호 확인됐다.기초단체별로 4등급 철거대상 비율은 중구 37호(20.1%), 동구 137호(19.6%), 서구 112호(25.2%), 남구 63호(16.4%), 북구 74호(14.7%), 수성구 86호(15.5%), 달서구 44호(18.1), 달성군 120호(22.5%)다. 군위군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빈집의 건축면적은 2375만4685㎡, 대지면적은 315만3382㎡다.복지연합 관계자는 "빈집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무상 임대 받아 쉼터, 주차장, 텃밭, 공원 등으로 만들거나 공유 재산화해 복지 문화 공간으로 정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할 때"라며 "이를 통해 도시재생의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