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이 지난 17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 한 식당에서 경북도청 앞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기 위한 국민 성금 모금 운동 출범식을 개최했다.이날 출범식에는 경북지역 22개 시·군에서 모인 지역본부장 뿐 아니라 서울, 강원,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박동추 공동위원장, 상임고문, 고문, 자문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동상 건립 모금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대구·경북미래연구원의 산하단체인 추진위는 앞서 지난달 22일 경북도로부터 명의의 기부금품 모집등록증을 교부받은 받고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추진위는 박 전 대통령 탄신 107주년인 오는 11월 14일 경북도청 앞마당 '천년의 숲'에 높이 10m 규모의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동상건립안은 지난 12일 열린 '경북도조형물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국민모금을 통해 동상 건립 비용 등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금은 총 10만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1만원 국민성금 기부자는 동상터에 세워질 키오스크에 이름이 등록된다. 10만원 이상 기부하는 개인, 기관, 단체, 기업은 백서와 동상 배경석에 이름이 새겨진다.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진다.이날 발대식에서는 전국 각 지역본부별 모금상황 보고 및 향후 모금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대구 서문시장에 모여 국민모금을 알리는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박몽용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5000년 가난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선진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동상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대통령 고향인 경북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 동상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를 향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이를 기념하는 동상하나 제대로 없다. 동상 건립을 '우상화', '독재'라는 비판보다는 '정신 계승'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는 경북도 22개 시·군에 모금운동 본부를 두고 있으며 광역단체별로 서울본부, 경기본부, 강원본부, 부산본부, 대전본부, 광주본부, 경남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동상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는 대구·경북 출신 장관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인사로는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곽결호 전 환경부장관, 주호영 국회부의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장관,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장관,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 추경호 국회의원, 추병직 전 건설부장관, 박형수 국회의원 등이다.수도권에서는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이, 대구·경북권에서는 김명환 전 산림청장과 박몽용 전 경북새마을협의회장 등이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단체는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상청회(5.16장학회 전신), 경북도행정동우회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