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예천곤충축제’가 물놀이축제 논란에 이어 선정적 행사로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지난 15~18일 예천읍 한천체육공원과 효자면 곤충생태원에서는 '곤충과 여름의 만남‘을 주제로 곤충축제가 예천군과 예천문화관광재단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2024 예천곤충축제'는 곤충생태원행사에 1억3000만원 한천체육공원 물놀이 축제에 5억원 총 6억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곤충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물놀이축제 위주로 행사가 진행돼 '주객전도'된 1회용 선심성 행사로 보여진다는 것이 폐지론의 주된 주장이다.
예천곤충축제는 예천을 대표하는 축제지만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행사장 30여 동의 부스 가운데 곤충 관련 부스는 단 2곳에 불과했으며 그것도 '풍뎅이' 판매 부스가 유일했다.이에 비해 물놀이축제장에는 조립식 수영장, 워터 슬라이드 물놀이장을 비롯해 예천군 해병전우회의 고무보트를 이용한 수상체험 프로그램, 물과 음악이 함께한 워터건, 물대포, EDM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축제 이틀째인 지난 16일 오후 5시 곤충생태원에는 관람객이 없어 주자창이 한산하기까지 했다.예천곤충생태원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군 입찰을 통해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다. 곤충생태원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민들의 한해서 농산물, 먹을거리 등 판매 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주차장 입구 5개 부스 중 1개 동은 지역민이 아닌 타지역민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어 특혜 시비가 일었다.또 임시분식점의 커피 판매, 계곡잡상인의 음료수 판매에 대한 잠재적 묵인 화장실용 두루말이 휴지가 각티슈 화장지를 대신해 식탁 천장 곳곳에 걸려있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곤충생태원 입구인 백석저수지(효자면 백석리)둑에 설치된 풍뗑이 조형홍보물이 누런 쇠물과 탈색된 모습을 드러낸 채 흉한 모습을 드러내 총체적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예천곤충축제는 그동안 여름방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행사 프로그램이 지역민과 관광객의 외면을 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물놀이축제를 우선순위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한편 올해 예천군이 주최한 ‘2024 예천활축제’와 ‘2024 현대양궁 월드컵 2차 대회’는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이 뒷말이며, 특히 2024 예천활축제는 동네행사로 전락했다는 혹평까지 받는 관계로 향후 대대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실정이다.지역민 A씨는 “불경기 속에 지역 경제는 바닥인데 막대한 세금을 지출한 행사가 ‘동네 행사’로 전락한 느낌”이라며 “건성건성 적당히 할 것이 아니라 꼼곰한 행사 계획 수립으로 성공한 축제로 자리 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의 눈 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 같다”며 “책정된 예산의 한계로 인해 행사에 어려움이 있다. 향후 여론과 관광객들의 바램을 겸허히 받아들여 내실 있는 행사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