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격 권총의 에이스 조정두 선수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조정두는 현지시간 30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미터 공기권총 결선에서 237.4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조정두가 처음이다.공기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쏜다. 이어 두 발씩 사격한 다음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이다.조정두는 첫 10발에서 98.9점을 쏴 차오(중국·100.6점)에 이어 2위를 달렸다.이후 다소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11번째 발부터 15번째 발까지 5발 중 4발을 10.0점 밑으로 쐈다. 16발을 쐈을 땐 3위에 머물렀다. 1위였던 인도의 마니쉬 나르왈과 0.9점 차이가 날 정도였다.그러나 조정두는 뒷심을 발휘해 17번째 발에서 10.4점을 쐈고 18번째 발에서 만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을 맞췄다. 19, 20번째 발에선 연이어 10.3점을 따냈다.조정두는 20발까지 198.9점으로 1위에 올랐고 이후 기세를 이어갔다. 23번째 발에선 10.8점을 쏘면서 2위 나르왈을 3.7점 차로 따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장애인 여자 사격의 간판 이윤리 선수는 여자 10미터 공기소총 입사 종목 결선에서 갑자기 나타난 하체 강직 현상을 극복하고 246.8점을 쏴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