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2023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60조 원에 달하며. 이중 78%가 양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대서양 연어는 2023년 144만 톤에서 2022년 286만 톤으로 생산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그 중 52%가 노르웨이에서 생산되어 전세계로 유통되고 있다. 국내 연어 소비시장은 연어 수입량이 2009년 1만 1,000톤 수준에서 2022년 7만 7,000톤으로 증가하면서 약 7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호텔이나 뷔페식당, 일식당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연어가 2010년대 중후반부터는 대형마트에서 소포장된 생연어나 연어훈제 슬라이스로 판매되며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20년대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고단백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연어 소비시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연어는 고소하고 비린 맛이 없는 대서양 연어로 연간 4만 톤 이상이 전량 수입에 의존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서 연어가 생산될 경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중국 등 아시아에 수출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미래 먹거리 선점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특화단지 지정 준비를 철저히하고 대한민국 연어 1번지 브랜드를 확보해 연어를 포항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 시키고 노르웨이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포항시 연어양식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어업인과 함께 ‘K-연어 산업’ 빠른 추진을 위한 노르웨이 방문 벤치마킹 포항시는 이러한 연어 소비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연어 양식산업을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난 5월 대표적인 연어 양식 생산국인 노르웨이를 방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한 포항시의회, 포항수협, 구룡포수협, 경북도 어류양식협회, 포항 어민회로 구성된 수산분야 전문가 그룹 대표단은 2021년 포항시와 MOU를 체결한 닐스윌릭슨사를 방문해 향후 연어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싱카버그-한센육상양식장, 니로이 육상양식장 및 가공공장을 방문해 시설과 사업내용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강덕 시장은 노르웨이 로르빅 현장 방문 시 닐스윌릭슨사의 관계자로부터 연어 산업 양식 관련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을 들었고 이에 포항시의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닐스윌릭슨사에 “발빠른 투자와 기술 이전을 당부”하였다. 이에 닐스윌릭슨사의 안드레윌릭슨 CEO는 “연어의 아시아 시장 점유를 위해 기술 이전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 포항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대전환을 꿈꾼다.포항시는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육상에서 연어를 생산하는데 있어 해수를 재사용하는 순환여과식(RAS)시스템을 도입 친환경 양식업 실현의 모델을 확인했다. 또한 가공공장의 경우 동물복지, 식품위생에 관한 사항과 함께 기계설비비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지역의 기계관련 전후방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에서 대서양 연어를 최초 상업 생산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세계 연어시장의 52%를 점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선진 양식기술과 산업체계를 바탕으로 포항의 여건에 맞는 연어 산업화에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현재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은 테스트베드 28,570㎡, 배후부지 195,570㎡ 규모로 400억 원이 투입되며 약10,000톤의 연어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테스트베드는 지반공사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조달청으로부터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중으로 이르면 금년 10월부터 공정별 착수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후부지의 경우 양식특화단지로 조성하기위해 지난 7월 국토부에 농공단지 지정계획 수요신청을 완료했다. 심사 통과 후 사전행정절차가 끝나면 공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토지비축사업 선정으로 양식특화단지 조성에 추진력 확보특히 지난 4월 국토부에 신청한 공공토지비축사업에 스마트양식클러스터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배후부지의 빠른 업무추진이 기대된다.
공공토지비축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보상법에 의해 필요한 토지를 미리 확보하여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SOC(도로,철도 등), 산업, 주택용지 등 공공개발사업 시행과정에서 토지비용 상승으로 재정부담이 크게 증가하나, 이 사업을 통해 LH가 사전에 일괄 보상을 진행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시행자의 예산 절감 및 사업기간 단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토지비축사업에 선정되면, 사업이 승인된 후 한정된 예산으로 보상에 장기간 시일이 소요되는 문제와 승인 후 기대심리로 인해 지가가 상승하여 보상 총액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좋은 예로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20만 평), 문경 역세권 개발(10만 평) 등 주요 공공개발사업에 토지비축사업이 시행되어 원활한 사업 추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포항시가 공공토지비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토지보상, 양식특화단지지정 등 사전행정절차의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빠른 공사 착공이 기대되며 향후 전국 유일의 연어특화단지로서 포항시 대표 수산물인 과메기를 이어 포항이 ‘연어 1번지’로써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