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에서 취수는 명당수라고도 하며 물이 혈 앞으로 모여드는 것을 말한다. 이 물은 용혈과 음양 교합을 이루는 물로 양기를 혈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취수를 해야만 용이 혈을 맺을 수 있다. 풍수에서 물은 ‘수관재물(水官財物)’이라 하여 재복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명당에 물이 많이 고여 있으면 큰 부(富)를 이룬다 하였다. 
 
『人子須知』에서도 혈 앞에 천 년 동안 마르지 않는 물이 있으면 재물도 천 년 동안 마르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풍수에서 말하는 명당이란 혈 앞에 펼쳐진 평평한 땅을 말하는데 이곳은 혈을 중심으로 주변 산들이 감싸고 있기 때문에 산 따라 흐르는 물 들은 모두 혈 앞에 모이게 되므로 이곳에 모인 물들을 명당수라 한다.
  명당의 넓이는 용혈의 크기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고 평탄 원만한 모양의 명당에서 좋은 혈이 맺힌다. 그리고 명당에도 내명당과 외명당이 있다. 일반적으로 내명당은 후손들의 발복 속도를 조절한다고 하지만 너무 광활하거나 협소하면 생기의 결집을 기대할 수가 없고 외명당은 발복의 대소를 주관하는 바 너무 협소하지 않고 훤히 트여야 길격 명당이 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내외의 명당도 모양과 크기에 따라 길흉이 구분되어지기 때문에 혈장 앞 안산에 올라 전체적인 조화를 살펴보아야 그 길흉을 알 수가 있다. 풍수고서 『人子須知』에서는 외명당이 네모반듯하게 넓어 가히 만마(萬馬)를 들일 수 있다면 왕후(王后)의 능침이요, 그 위세가 천기(千騎)의 군사가 깃발을 휘날리며 모여 있는듯하면 장군의 벼슬을 약속받고, 평평하기가 숫돌 같고 가마솥 밑둥 같으면 정승이 나올 자리다고 하였다.
  거수(去水)는 명당에 모인 물이 보국을 빠져나가는 것을 말하며 거수처를 수구(水口) 또는 파구(破口)라고도 한다. 명당에 모인 물은 혈처에 생기를 공급해주고 빠져나가야 새로운 물이 들어와 계속 생기를 공급할 수가 있다. 그러나 물은 혈을 감싸며 천천히 흘러나가야지 보국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그냥 고여 있어도 썩기 때문에 혈장에 나쁜 기운을 가져다주고 일직선으로 너무 빨리 급류하여도 오히려 혈장의 기운을 뺏어가는 현상을 초래한다. 이렇듯 명당의 물은 천천히 흘러나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수구는 막히듯 좁은 것이 좋다.
  따라서 수구가 청룡이나 백호의 끝자락으로 가로 막혀있는 지세에서는 물이 그곳을 감싸고 돌아나가는 ‘之’字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유속이 늦어지게 되고 유속이 늦은 곳에서는 바람도 직접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므로 혈장의 생기를 오래토록 가두어준다. 그리고 수구가 너무 넓어 물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간다면 바람과 함께 혈처의 생기까지 함께 따라 나가게 되므로 수구의 모양은 무엇보다 관쇄(關鎖)가 제일 중요하다. 
 
관쇄는 청룡 백호의 끝자락이 서로 빗장걸이 한 상태를 말하며 혈장에서는 수구가 좁아 명당의 기운이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조건으로 삼고 있다. 수구는 관쇄 여부와 더불어 방위측정도 매우 중요하다. 이기론 수법에서는 방위측정이 잘못되면 길흉 판단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