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천사’ 이민선(26·NH농협은행)이 1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민선은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인 문경시청의 엄예진을 4대 0으로 물리치고 우리 여자 선수로는 지난 2015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이민선은 2022년과 2023년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단식 2연패를 차지하는 등 한국 간판선수다.그러나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정구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지난해 항저우(抗州) 아시안게임 때도 여자 단식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이민선은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려 금메달이 더욱 간절했던 것 같다”면서 “금메달을 딴 뒤 하늘에 계신 할머니와 (정구 선수 출신인) 언니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가 7회 연속 우승했던 남자부 단식 결승에선 서울시청의 박기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일본의 우에마쓰에 져서 은메달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