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0월 3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에서 A씨(50) 등 일가족 3명이 산행 중 길을 잃었다. 산 속에 고립된 A씨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됐다.이에 소방청은 오는 추석 연휴 동안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및 신속한 재난대응을 위해 전국 17개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31대, 500여명의 항공 인력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이번 추석은 주말까지 연휴 기간이 길어 고향을 찾는 귀성객 및 산행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인구가 많아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국도 등 대다수 도로의 차량정체로 긴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전국 17개 소방항공대는 각종 재난발생 시 긴급환자를 골든타임 내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통합출동 체계를 갖추고 24시간 빈틈없는 현장대응을 위해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사고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전문 진료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이에 응급의료 장비를 장착한 소방헬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의 소방헬기는 모두 229건 출동해 응급환자 191명을 이송했다. 사고유형으로는 구급, 구조, 산불 순으로 교통사고 및 각종 질환으로 인한 환자 이송 등 구급이 가장 많았다. 구조 출동의 경우 산행 중 낙상으로 인한 골절과 발목 부상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산불 출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도로정체와 상관없이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내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산행시에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주시고 출동 중인 소방차가 보이면 잠시 멈추거나 갓길로 이동하는 등 소방차 길터주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