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합의안 도출을 위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중단 선언에도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에 힘입어 양측 통합실무진이 접촉에 나서면서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시도민의 미래를 위한 필수인 줄 알고 있지만 대구경북이 힘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홍 시장이 제안한 통합시한인 지난달 28일부터 사실상 중단된 행정통합이 다시 시작하는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TK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하는 한편 TK 행정통합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방시대위원회,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대구무역회관에서 'TK행정통합 관계기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행정통합 논의 재개 등을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은 우리나라 최초의 광역시도 간 통합이자 우리 사회에 큰 문제점으로 부각 돼 왔던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거라고 많은 전문가와 국민들의 관심을 받아온 역사적인 일이다. 그런데 청사 소재지, 시군 기능 등과 관련해 몇가지 쟁점으로 인해 통합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중단됐다. 행안부도 의미 있는 통합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쉽지는 않겠지만 합의에 이를 거라고 생각하고 지원에 나섰다. 통합은 대구경북에서 먼저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줘야 중앙부처 설득이나 국회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경북 통합의 목적과 취지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견이 있는 사항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통합 합의안을 마련하되 통합자치단체의 종류와 광역-기초 간 관계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도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약 한 달 동안 매주 실무 협의를 개최하여 통합방안에 최종 합의하면 통합 비용 지원 및 행·재정적 특례 부여 등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그간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잘 진행돼 오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는 중단이 있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 통합 논의를 적극적으로 다시 갖게 된 것을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대구경북 통합은 선택이 아닌 시도민의 미래를 위한 필수이다. 행정통합 중단 사태는 시도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 줬다. 행정통합이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