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권제와 수도권 집권제가 강화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듯이 대구경북행정통합보다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곳이기에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신공항 조성 B플랜 발언에 발끈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2016년 6월, 정부의 ‘대구공항&K-2 통합이전 계획’발표로 야심 차게 출발한 대구경북공항 이전 사업은 2020년 8월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이전지로 최종 선정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고 말했다.특히, 2020년 1월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해 군위군이 ‘우보’ 단독 유치를 고집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 설득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가, 군위 현장사무소에 상주하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전방위적 노력을 펼친 결과,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 시·도의원 79명 등 총 106명이 참여한 공동 합의문을 통해 군위군과의 합의에 이르렀고, 2020년 8월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로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최종 선정됐다.2022년 8월 대구시에서 군 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2023년 8월 국토부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 발표 이후, 관계기관 간 공동합의문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 또한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로 마무리돼 가고 있다.지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해외 주요 물류 공항 사례를 바탕으로 복수의 화물터미널 건설 중재안이라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이는 화물기 전용 터미널은 단순히 한 지역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남부권 거점 산업 간 물류 구심점 역할을 통해 대구·경북 전체의 경제적 도약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이며, 지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국가적 프로젝트인 대구경북공항 건설의 방향성을 잃지 않는 대안이기도 했다.후속 조치로 경북도는 의성에 화물터미널 설치 대안을 검토해, 지난해 10월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성지역 화물기 전용 터미널 건설을 건의했고,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수립 시 화물터미널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이러한 경북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대구경북공항 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착수된 이후, 관계기관들이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특히, 국방부는 시설 배치와 관련해 군 작전성 문제, 국토부는 항공 수요 및 화물터미널의 경제성 문제를 제기했다.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경북도는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득과 지역의 여론 전달, 페덱스, 엠브레어, 에어인천 등 국내외 다수의 항공 관련 기업들과 MOU 체결 등의 적극적인 대처로 마침내 의성 화물터미널 건설을 국토부가 사실상 확정하는 결과를 만들었다.화물기 전용 터미널의 의성군 배치라는 대승적인 결정하에 화물터미널 입지와 관련해서 당초 건의안과 국토부 제시안에 대한 기관 간 이견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군 공항 이전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사안은 아니며, 군 공항 건설에 매진해야 할 대구시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다.이 도지사는 “2030년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개항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국토부는 민간 공항 기본계획에서 통합시공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대구시는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SPC 구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경북도는 원활한 SPC 구성을 위해 대구시의 요청이 있으면, 기관 간 협력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의 염원이 담긴 대구경북공항이 단순히 공항 건설에 그치지 않고, 항공 MRO 및 항공산업클러스터,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 등 신공항 중심의 항공산업 및 물류 서비스 기반 확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지역산업 활성화와 국가 물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공항 건설의 SPC 구성에서 두 사람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 맡기면 빨라 결정이 나는 만큼 제안을 받아 들이면 만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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