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청소년과 청년층의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 처방량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받은 지난 10년간 연령대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난 10년간 1인당 처방량이 20대에서 2.6배, 10대에서 2.1배 증가하는 등 청소년과 청년층의 1인당 처방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약제 종류별 현황을 보면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인 정신신경용제(아프라졸람, 디아제팜 등)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이 지난 10년간 10대 이하는 2.8배, 20대는 2.6배, 30대도 2.1배 증가했다.특히 20대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에도 불안 및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4년 46만9000명에서 2023년 48만2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불면증 치료를 위한 최면진정제의 1인당 처방량도 약 2배(1.8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우울증의 정도가 심각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은데 실제로 최근 10년간(2013~2022년) 연령대별 자살률을 보면 10대와 20대에서만 증가하고 있다. 10대는 2013년 인구 10만명당 2.8명에서 2022년 7.2명으로, 20대는 18명에서 21.4명으로 각각 늘었다.추 의원은 “이는 청년들이 아프다는 증거"라며 "정치권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