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신라 27대 국왕이자 한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을 주제로 열린 '2024 신라왕들의 축제'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도, 경주시, 경북신문이 주최하고 신라왕들의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APEC 세계 정상들 신라왕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봉황대 광장에서 열렸다.
 
22일 열린 행사 기념식은 신라왕의 복식을 차려입은 박준현 경북신문 대표이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의 인사말 및 축사로 시작됐다.
 
이날 박준현 경북신문 대표이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음해가 되면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이 정상회의가 성공해야 되기 때문에, 오늘 이 왕들의 축제는 성공 기원 축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주제는 한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이라며 "당시 화백회의에서 최초의 여왕으로 선출됐던 선덕여왕을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선덕여왕의 현명함과 신라 부흥기를 이끈 선정을 기억하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주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 최초의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의 업적은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졌던 선덕여왕을 기리면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그런 의미가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우리 선조들의 왕들의 축제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신라 왕들의 역사는 책이나 박물관에서 평면적으로 접했는데, 그 분들을 지금 시대로 소환해 재미있는 스토리로 단장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있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오늘 모인 여러분들께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며 "오늘 준비된 행사를 즐기며 좋은 시간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신라왕들의 축제에 참석한 모두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경주)과 최기문 영천시장의 축전이 전해지는 등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축제의 주제공연은 '천년의 빛 선덕여왕'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졌다. 경주엑스포문화공원의 상설공연인 '플라잉'을 제작한 최철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보결 연극협회 경주지부장이 선덕여왕으로 열연했다.
 
주제공연에 이은 2부 축하공연은 TV조선의  경연 프로그램인 '미스 쓰리랑'이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은 경주의 곳곳을 소개하고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정규방송에 편성돼 방송된다.
 
'2024 신라왕들의 축제'의 주요행사가 열렸던 22일 경주 봉황대에는 약 3500여명의 관객이 몰려 축제와 미스 쓰리랑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