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D-푸드(대구 식품) 대미 수출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시는 LA 대구사무소를 개소하고 LA 한인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시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국제통상 강화 및 현지 진출 기업 지원을 수행할 ‘대구시 LA사무소’를 개소했다. LA 코트라 무역관 내에 자리한 ‘대구시 LA 사무소’ 개소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LA 총영사 및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대구시 LA 사무소가 미국과의 무역 및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대구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경제·문화·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대구시의 수출액 규모 2위 국가인 만큼 중요한 수출 대상국으로 현지에서의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해외사무소 개소를 통해 대구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과 글로벌 교류를 증진한다는 복안이다.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국 제1의 제조업 도시인 LA는 미국 전체 거주 한인 200만명의 16%가 넘는, 약 33만명이 거주하는 미국 내 한인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다.시는 LA사무소 주재관으로 시 공무원(서기관) 1명을 파견해 사무소 개소 및 운영을 준비해 왔으며 앞으로 미국 현지 거점을 기반으로 국제교류 및 대미 통상지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같은 날 LA 대구사무소에서 LA 한인상공회의소와 대구 식품(D-푸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상호협력을 내용으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시는 내수 위주의 대구 식품산업을 수출로 대전환해 활성화하기 위해 ▲식품 수출에 필요한 국제인증(32종) ▲국가별 맞춤형 제품개발 지원 ▲해외 유명 전시회 대구식품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은 대구 식품(D-푸드)의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첫 단추다.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수출 알선 및 정보 제공 ▲미국시장 투자정보 및 관련동향 공유 ▲미국내 홍보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 진출 기업에 대한 다양한 필요성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홍 시장은 “협약 체결로 LA 한인상공회의소가 갖고 있는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와 유통망을 대구시가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식품뿐 아니라 대구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알리고 수출을 확대하는데 LA 한인상공회의소가 든든한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LA 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 1971년에 설립해 150여 명의 회원이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한인경제 단체 중 하나다. LA를 비롯해 미국 전역과 대한민국, 중국 등 전 세계 한인 상공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인 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남체인·홈쇼핑 월드 등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유통업체와 보험·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어 향후 식품뿐 아니라 대구 생산 제품의 대미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대구시는 대구 식품의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해 30일까지 4일간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제51회 LA 한인축제에 참가해 ‘대구식품 공동 홍보관’과 ‘치맥축제 홍보관’을 운영하고 10월 1일에는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 미주 지역의 식품 전문 바이어 30개사를 초청하는 ‘대구 식품 수출 상담회’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