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의대 정원 증원문제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행동이 8개월째로 접어들자 이에 따른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시는 2일 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김선조 행정부시장 주재로 지역 의료단체(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의료 현장의 응급의료 및 비상진료 체계 유지·강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대구시의사회장, 대한병원협회 대구경북병원회장, 6개 대형병원장, 대구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환자불편 사항, 전공의 등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응급실 환자 수용과 배후진료 문제, PA간호사 및 입원 전담 전문의 수가 인상 및 인센티브 지원 요청, 병원 간 전원·협력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대구형 응급환자 이송·수용지침’을 의료계와 합의를 통해 마련했고 119 구급대에서 병원 선정이 어려운 중증 응급환자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해 6개 응급의료센터 중 적정한 병원에 신속하게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응급환자 최종 치료율 제고를 위해 중증도별·진료과목별로 지역 118개 병원 간 핫라인을 구성해 병원 간 원활한 전원·회송을 도모하고 있다. 또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대구·경북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원 조치하고 있으나 타 권역 전원율은 22.8% 수준으로 전국 평균 24.9%에 비해 낮은 편이다.이와 함께 매일 6개 대형병원 병원장들과 응급실 운영 일일상황을 공유하며 27개 중증응급질환 진료 가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진료 불가능 질환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시는 의정갈등이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시 수시 및 정기적으로 응급의료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지역 의료계와 협력해 지역의료 문제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김선조 행정부시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와 의료계가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