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 지령 4000호를 맞았다. 햇수로는 16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 최초의 종합 일간지로 창간한 경북신문은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의 발전과 시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언론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고 자부한다.경북신문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본향이었으며 압축 경제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대구와 경북이 다시 한번 옛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방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시도민의 여론이 정책에 성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열고 지면에 담았다.대구와 경북은 지금 새로운 발전의 호기를 잡았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린다. 신라 건국 이후 가장 큰 국제규모의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지령 4000호를 맞은 경북신문이 부여받은 당면한 과제다. 경북신문은 다시 오기 힘든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언론이 지원해야 할 분야에 집중할 각오다. 국제적인 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경주 대개조를 위한 시민 의식 변화와 시민들이 바라는 바를 여과없이 담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예상하면서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에 전달할 방침이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21개 회원국 정상과 스태프 등 엄청난 규모의 손님이 방문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동안 전 세계의 이목이 경주에 쏠린다.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의 인프라를 확보했음에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에 한 뼘 모자랐던 경주가 국제사회에 당당하게 소개되는 계기가 마련됐다.지역 경제유발 효과가 1조원에 이르고 전국적으로는 2조원이라는 통계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상회의 개최 이후 지역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경북신문은 행사가 종료되고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격상하기까지 시민과 지방정부의 행보에 동행할 각오다.이밖에도 대구와 경북이 풀어야 할 다양한 난제를 함께 고민하며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할 생각이다. 심각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노령화로 인한 생산력 감소 등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 정부의 피나는 노력에 동참해 해법을 모색하고 시도민의 자발적 분발을 독려할 것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지방분권 실현, 신공항 건설을 두고 일어나는 이견을 좁히고 하나의 화두로 정렬해 앞만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여론을 모으고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지령 4000호를 맞았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해 더 힘 있고 유익한 언론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북신문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매체로 거듭나기 위한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모을 것이다.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항상 깨어 있으며 신선한 뉴스를 전달하는 소명을 다할 것이다.‘바른말 하는 신문, 올곧은 신문’을 지향하는 경북신문의 지난 발걸음에 함께 보폭을 맞춰주신 독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욱 분발해 시민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금과 목탁의 사명과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할 것을 지령 4000호를 맞아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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