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책연구원이 10일 오후 연구원 8층 국제회의실에서 대구시 경제정책관 및 관내 주요 경제기관이 참석한 ‘2024년 3분기 경제기관협의회’를 가졌다.경제기관협의회는 대구시를 비롯한 정부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분기별 협의체로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대구시 고유의 협의회이다.이번 협의회에서는 총 3개의 주제 발표와 기관별 자유 토론이 있었다. 우선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최근 지역경제 동향 발표를 통해 대구경기종합지수를 기준으로 연초 상승세였던 대구경기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는 7월 기준으로 현재와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하락했고 8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지만 화학 부문 등의 하락 영향으로 1분기 이후부터 광공업생산은 하락세라고 했다.또 8월 수출 하락에 대해선 지난해 수출 호조를 주도했던 화학공업 분야의 수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물가는 3개월 연속 감소해 1%대로 떨어졌으나 전기·가스·수도 요금과 채소 가격 상승 등으로 서민 경제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 센터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제조업 경기 및 민간 소비 위축이 계속되고 있고 가계대출 관리 및 글로벌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 등으로 지역 경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예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 및 금융회사 실적 중간점검’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원은 6월 7일 확정된 금융당국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에 따라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본 결과 금융기관의 부동산 PF부실 정리가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실 정리가 아닌 시간벌기용 매각이 많아질 경우 부동산 PF 정상화는 지연되고 추가 손실도 증가할 수 있어 면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강이양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센터장은 ‘대구경북지역 IPO(상장)를 통한 자본시장 활용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구지역 IPO 현황과 올해 대구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2개 지역 기업이 코스닥(KOSDAQ)에 상장한 사례를 소개했다. 강 센터장은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지역 기업의 성장 역량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이후 대구시와 각 기관은 ▲기업 체감 경기 ▲업종별 수출 동향 ▲가계대출 증가 ▲여전히 많은 미분양주택 ▲기준금리 인하 전망 ▲원자재가격 상승 등 지역 산업과 경제정책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