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중동의 복병' 이라크전을 대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체 발탁된 이승우(26)와 문선민(32·이상 전북현대)까지 합류해 조직력을 다졌다.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이날 훈련에 앞서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이 해제된 황희찬(울버햄튼)이 훈련장을 찾아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황희찬과 엄지성(스완지)은 요르단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둘은 선수단과 함께 귀국, 병원으로 향해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이 확인돼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황희찬, 엄지성의 빈자리는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신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훈련의 목적은 회복으로, 홍명보 감독은 총 2개 그룹으로 나눠 세션을 진행했다.먼저 A그룹에는 이재성(32·마인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했던 이들이 조깅 후 밸런스 훈련 및 사이클을 통한 회복에 집중했다.
 
또 이승우, 문선민 등을 포함한 16명의 선수가 B그룹으로 분류돼 론도(볼돌리기) 및 미니 게임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앞서 김민재, 오현규(헹크) 등이 "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한 것처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에서 선수단은 화기애애하게 훈련에 임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황희찬, 엄지성이 경기 중 쓰러지는 악재 속에서도 거둔 승리라 의미가 컸다. 여기에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당했던 0-2 패배를 설욕, 선수단은 기세를 높였다.한국은 13일부터 이틀 동안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 대비 전술 훈련을 한 뒤 15일 오후 8시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지난 3차전을 기준으로 한국과 이라크는 2승1무로 나란히 승점 7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골득실 +4인 한국이 이라크(골득실+2)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이에 이번 4차전에서 홍명보호가 승리하면 확실하게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