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지역 유일한 국보인 갈항사지 동·서 3층 석탑 반환을 위해 대대적 시민운동 전개와 함께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경덕왕 17년에 만들어진 석조유물로 지난 1962년 국보 제99호로 지정됐다. 이 석탑은 조형적으로 아름답기도 하지만 이두문으로 석탑의 조성 경위가 새겨져 있어 학술 가치가 높아 국보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두 석탑은 본래 갈항사 터가 있던 김천시 남면 오봉리 일원에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였던 1916년 일본에 반출될 위기에 처하자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졌고 지난 2005년에는 다시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있지만 대구국립박물관 이전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갈항사지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불상 하나와 무성한 감나무들 사이 표지석만 남아 있는 상태다. 김천시는 지역 유일한 국보인 3층 석탑을 원래 있던 길항사지 자리에 세워져야 한다며 14만 명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또 ‘갈항사지 3층 석탑 환지 본처’로 사적지 지정을 받도록 용지 매입과 진입도로 개설 등 조속한 이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환지 본처라는 말처럼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더욱 빛이 난다”며 “우리 지역의 유일한 국보를 제자리에 옮겨 시민들 문화적 자긍심 제고와 김천시 관광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도록 반듯이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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