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행정통합 논의가 행정안전부 중재안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TK행정통합이 이뤄지면 서울시와 더불어 대한민국 양대 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는 비전이 제시됐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5월 행정통합을 통해 대구·경북을 한반도 제2도시로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았다. 청사 운영 문제, 시·도 권한 문제로 갈등이 심화돼 행정통합논의가 중단되고 장기 과제로 돌리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난 11일 행안부가 6개 핵심 쟁점을 담은 중재안을 제시해 다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구시는 수용의사를 밝혔고 경북도는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경북도가 공식 수용 입장을 밝히면 홍준표 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 4자가 모여 서명식을 갖고 범정부추진단과 통합의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대구·경북은 수도권 일극체제 심화로 대구시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1년째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경북도 역시 22개 시·군 중 15개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이다. 최근 10년 성장률이 1.2%로 이러한 추세로는 20년 내 대구·경북 모두 지방소멸 고위험군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이에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6편, 13장, 268개 조문, 245개 권한이양 및 특례를 담은 '대구경북특별시 설치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마련했다. 특별조치법안은 개발 특례와 투자 특례, 재정 특례 등을 핵심 사항으로 하고 있다. 100만㎡ 이상 개발제한구역 해제, 44개 개발사업 인·허가 등의 특례를 포함해 풍부한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글로벌미래특구(규제프리존), 투자진흥지구, R&D포괄 보조금 등 획기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연간 2조 원 이상 늘리는 (가칭)광역통합기부금 등 새 재정 확보 특례가 포함됐다.대구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대구·경북이 통합해 이 같은 획기적인 특례·권한이 확보되면 TK신공항·풍부한 에너지(원전,SMR)·수자원 등 성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유치가 활발해져 2045년 GRDP가 1512조원(연평균 9% 성장, 8.4배 증가), 일자리가 773만개(현재 대비 504만개 증가, 2.8배 증가)로 늘어난다. 또 인구가 1205만명(현재 대비 714만명 증가, 2.4배 증가), 사업체수가 236만개(현재 대비 175만개 증가, 3.8배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서울시가 현 추세대로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2045년 대구경북특별시의 위상은 서울 대비 인구는 1.4배, 일자리는 1.5배, 사업체는 1.4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GRDP는 지난 2022년 서울의 0.37배 수준에 불과했지만 2045년에는 서울의 1.3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아울러 인구감소 지역이 밀집한 경북 북부 등 낙후지역 또한 TK 신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기업과 청년이 몰려들고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2006년 특별법 통과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10년간 연평균 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황순조 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대구경북특별시가 서울특별시와 함께 대한민국 양대축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지역경제·산업육성 및 균형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