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죽을 맛인데 국회는 특검법과 탄핵으로 기고만장이다. 민주당은 그저께 취임해 나라 바로 세우기에 나선 검찰총수까지 탄핵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민주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가 일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탄핵 타령만 하고 있어 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을 들며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 사망 선고일”이라고 말했다.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경비가 떼도둑이 돼 곳간을 털었다”며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 ‘김건희 심판본부’ 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심 총장과 이 지검장 등 김 여사 범죄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주장했다. 검사 탄핵소추안은 헌법 제65조에 따라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까지 권한 행사가 정지된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해 안동완ㆍ이정섭ㆍ손준성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올해 강백신ㆍ엄희준ㆍ김영철ㆍ박상용 검사에 대해 탄핵안을 추가로 발의했다. 이중 안동완ㆍ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은 헌재에서 기각됐다. 정치권에선 김 여사를 정조준한 검사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국민의 편에서 나라 살림을 살피고 정책을 펴야 할 국회가 오직 사리사욕만 챙기게 될 때 나라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2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실망뿐이다. 민생은 뒷전이고 툭하면 특검법 발의에 이어 공직자 탄핵으로 나라를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데 문제가 있다. 다수 의석으로 국회를 장악한 거야는 검사탄핵과 방통위원장을 3차례나 탄핵해 2명은 사퇴케 하고 1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검찰총장 탄핵 추진에 대해 “민주당이 탄핵을 안 하는 공무원이 어디 있나. 저 법무부 장관 때는 왜 말만 하고 탄핵 안 했나”라고 비꼬았다.
  22대 국회가 특검법과 탄핵 정국 장기화로 국회 무용론까지 나온다. 나라는 온통 경제가 침체되고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값 양극화가 심각한데도 경제살리기는 뒷전이고 싸움질만 하고 있어 국회를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