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대환) 10월 정례회의가 ‘10월에 집중된 다양한 문화예술축제와 행사에 대한 후기’라는 주제로 본사에서 열렸다.이상문 편집인은 본 회의에 앞서, 본사가 11월 2일 개최하는 ‘'도리에 물들다'...제1회 도리마을 음악회 & 심곡지둘레길 버스킹’ 행사에 많은 참석과 홍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타 축제가 경주 도심에 집중된 것에 비해, 외곽에 좋은 관광 자원을 홍보한다는 행사의 목적을 밝히고, 관광 콘텐츠와 축제가 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측면을 강조했다.신임 김지석 편집국장은 인사말에서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독자권익위원들의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대환 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독자권익위원회의 당위성이 더욱 강화돼야 하고 본사와의 깊은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올 가을엔 크고 작은 축제가 범람했다. 몇몇 축제는 예산 낭비라는 부작용도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각 위원들의 의견을 주문했다.한 위원은 최근의 세계차문화축제 행사 운영 시, 경북도와 경주시의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구조를 설명하면서, 차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중요한 콘텐츠라면, 민간이 희생해서라도 행사가 지속돼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불필요한 축제가 많은 것도 지적됐다. 가치있는 행사는 발굴해서라도 육성하고 행사의 후기나 축제 후의 의견들도 함께 보도해 의미 있는 축제는 존속시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위원은 “너무 많은 행사가 동시에 집중되고 같은 형태의 축제가 너무 많다. 다양한 형태의 축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경주봉황대에서 열린 유료 공연에 지역 주민들이 소음 등을 감소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고 전하면서 경주시의 공적인 공간에 대한 민간단체의 유료 공연 허가 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은 최근 열린 '신라문화제'에 대한 정보가 너무 미약해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주시민 주체의 프로그램 구상, 대형 기획사에 의한 공연 문화 지양 등 신라문화제의 정체성 실종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최근 경주 남산과 동국대 주변, 무열왕릉, 경주 동해안 일대 등 더욱 심각해진 재선충 피해를 주요 기사로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한 위원은 이에 대해 예산 부족 타령만 하는 행정을 지적하며, "정밀 점검 및 파악과 다른 수종 식재도 고려하는 다각적인 대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경주시스쿼시대회 등이 예산 경감으로 각 체육회 회장이 사비를 들여 행사를 충당해, 대회 축소나 퀄리티 저하, 혹은 폐지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또 한 위원은 ‘봉황대뮤직스퀘어’ 공연을 위해 1년 내내 무대를 만들고 없애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작은 데크 등으로 상설 무대화하고 ‘봉황대뮤직스퀘어’ 공연이 끝나는 겨울철에 철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