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RIS와 RISE의 큰 차이를 전자는 ‘사업’인 반면 후자는 ‘시스템’이라고 했다.교육부는 2025년 주요 대학재정지원사업을 지자체로 전면 이양하는 것을 목표로 RISE를 추진하고 있다. RIS는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하지만, RISE는 수도권도 포함된다. 수도권 지자체도 교육부 사업을 이양받을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경북도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대학과 산업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는 교육부에서 중앙정부 주도의 대학 지원 방식을 지자체 중심으로 전환, 지역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변화의 선두주자로, 지난해 RISE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상하고 실천해왔다.◆ 경북 RISE 비전과 전략은?
RISE 체계는 단순한 대학 지원 사업을 넘어, 지역 대학과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장기적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경북도는 ‘K-대학 대전환을 통한 아이디어 산업 활성화’라는 비전 아래, 4대 핵심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 경북 RISE 사업의 주요 추진 내용은?
K-U시티 프로젝트는 각 시·군의 주력 산업과 대학을 연계 1시군-1특성화사업을 선정하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경북 내 기초지자체 22곳 중 대학이 없는 지역에도 대학을 연계해 캠퍼스를 신설,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대학이 지역 현장에서 직접 학생을 교육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을 키우고, 지역 내 취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K-IDEA Valley 프로젝트는 경북의 특화산업과 연계해 창업을 촉진하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자체와 대학, 연구소가 함께 산업 R&D 주도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는 경북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내 고급 인력을 유치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게 된다. K-IVY 프로젝트는 경북형 글로컬 대학 육성 및 권역별 대학 연합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도내 대학 간 'MEGAversity' 연합 체계를 형성해 경북학과 같은 공통 교양 과정을 제공하고, 대학 간 교육 자원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합(UC 시스템)과 같은 구조를 형성할 계획이다.K-LEARNing 프로젝트는 직업 및 평생 교육 혁신과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한 이 프로젝트는, 청년뿐 아니라 지역 내 성인 인구에게도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해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어 지역 인재가 계속해서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 경북 RISE의 지역 혁신 전략은?
경북도는 RISE 체계를 통해 지역 맞춤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경북은 청년 인구 유출과 대학 입학 정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RISE 사업이 이를 해결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경북도는 2023년부터 총 33개 대학과 66회에 걸쳐 설명회 및 간담회를 통해 대학과 소통을 강화하고,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했다. 또 경북 RISE센터는 지역 내 대학과 산업계, 연구소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산학협력 기반의 지역 혁신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 당면 과제와 일정은?
경북 RISE 사업은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몇 가지 중요한 일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경북도는 RISE 사업의 선정 평가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경북 내 대학에 공고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별 사업 공모와 평가 절차가 진행되며, 경북도와 도내 지역 대학은 이를 통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사업의 준비에 들어간다. 또 28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대학 아이디어 포럼’을 개최해 지역 대학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 지역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이 포럼에는 경북 내 33개 대학의 총장과 주요 정책 결정자 그리고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RISE 사업의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특히, 세션별로 지역정주형 인제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직업 평생교육의 혁신, 지역현안 해결 등으로 주요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 경북 RISE의 과제와 기대는?
경북 RISE는 각 대학과 산업체가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여전히 RISE 체계의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경북 RISE센터는 대학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RISE 사업 공모와 평가 절차를 통해 각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며, 이 가운데 20% 이상의 지방비를 지원, 202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김용현 경북도 RISE센터장은 "RISE 사업을 통해 청년 인재의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정주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전략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북은 대한민국 지역 균형 발전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