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으로 돌아 오자 방망이도 깨어났다. 한국시리즈 2연패 늪에서도 탈출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에서 례예즈의 호투와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KIA 타이거즈를 4-2로 눌렀다.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연거푸 패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홈구장 대구로 옮긴 삼성은 보란듯 반격에 성공했다.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KIA를 무너뜨린 건 삼성의 가장 강한 무기인 홈런이었다.포문은 이성규가 열었다. 이성규는 0-0으로 앞선 3회 1사 후 등장해 KIA 에릭 라우어의 5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2016년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김영웅이 배턴을 이어 받아 5회 1사 후 라우어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해 타구를 우중간 펜스 밖으로 보냈다. 2-1로 앞선 7회 선두타자 김헌곤이 KIA 필승조 전상현의 초구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후속 타자 박병호 역시 전상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4홈런은 역대 KS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으로 이번이 네 번째 나온 기록이다.종전 1989년 10월 30일 해태 타이거즈가 무등 KS 4차전에서 빙그레 이글스전에서 4홈런을 쳤고, 현대 타이거즈가 2004년 10월 22일 수원 KS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4차례 손맛을 봤다. 가장 최근인 2014년 11월 8일 목동 KS 2차전에서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에게 4홈런을 뽑아냈다. '대포 군단' 삼성이 살아나면서 시리즈 흐름도 요동치게 됐다. 삼성은 2패 후 반격의 1승을 올렸다.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4차전에서 시리즈 균형 맞추기에 도전한다. KS 4차전 역시 삼성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대구에서 열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20번 중 18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2007년 SK 와이번스와 2013년 삼성은 2패 뒤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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