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호의 남쪽에 접한 경주시 보덕동은 '관광경주의 얼굴'이라 일컫는 보문관광단지와 덕동댐 등이 있으며 전체면적의 78%가 산지이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도시형 농촌지역이다.보덕동은 동쪽으로는 문무대왕면과 포항시 장기면에 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월성동, 남쪽으로는 불국동, 북쪽으로는 천북면과 경계를 접하고 있다. 7개의 법정동과 12개의 행정통, 40개의 반으로 이뤄져 있으며 2024년 9월 기준으로 세대수는 1011세대로 인구는 1658명이 거주하고 있다. 1914년 경주군 내동면 천군리에서 1955년 경주군 덕동출장소로 편입, 1955년 시제 실시에 따라 아동지역은 천군2동으로 개편 운영됐다. 이어 1973년 천군2동이 구정동, 시래동과 함께 정래동으로 운영, 천군1동은 천군동으로 개칭됐다.1975년 월성군 천북면 북군리, 손곡리 전역이 경주시로 편입돼 천군동으로 운영, 1986년 아동지역의 기존 천군1동이 편입돼 암곡동과 덕동, 황용동이 편입됐으며 1986년 7개 법정동(천군·신평·북군·손곡·덕동·황용·암곡)을 통합해 지금의 보덕동으로 칭하게 됐다. 이곳 지역 특산물로는 미나리, 사과, 산딸기가 유명하다. 특히 암곡사과는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천군동은 보문호의 남쪽에 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양장산의 도투락 목장이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명활산에 둘러싸인 평지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길게 골짜기로 들어가며 이뤄진 '남소북대'의 지형으로 된 부채꼴 모양의 동으로 표현된다.조선초기 마을의 '내(川)가 활(弓)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천궁'(川弓)이라 불렸으며, 신라 20대 자비왕(458~479)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명활산성에 약 1000명의 군사가 주둔해 평상시에는 농사를 짓고 유사시에는 성에 올라가 나라를 지킨 곳이라고 전해져 '천군'(千軍)으로도 불렸다.본래 이름이었던 '천궁'은 1913년경 일제시대 '천궁'과 그 음이 동일해 동명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천군으로 개정됐다. 당시 마을 사람들이 군(軍)자가 마을 이름으로 좋지 않다고 여러 차례 반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설도 있다. 경주월드 남쪽 길가의 마을로 신평천의 가에 자리해 '강변마을'이라 불린 이곳은 현재는 경주월드와 보문관광단지 주차장이 편입되고 길 남쪽으로 여러 가구가 있어 식당 등이 운영되고 있다.천군 큰마을은 피막골 입구와 구 동사무소가 있는 마을로 천군동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모여 살아 '큰마을'이라 전해지고 있다. 서쪽 청단마을과의 중간 지점에 신라시대의 삼층석탑이 있다. 새마을은 천군 마을에서 남쪽인 위쪽으로 들어가면 하천을 따라 동편으로 신축가옥의 마을이다. 새마을 사업으로 취락구조가 개선돼 골기와 한옥으로 새단장 된 곳이다. 대덕산 서쪽, 형제봉 동쪽에 위치한 마을인 아동은 종전 천군1동으로 있던 지역이다. 약 300년 전 김해김씨 김여양과 김해김씨의 김백진이 역적으로 몰려 김해김씨가 수난을 당할 때 고향을 등지고 피신해 정착한 곳이다. 마을을 감싼 산세가 어금니처럼 생겼다며 '아동'이라 전해지고 있다.천군동 전적지로 명활산성은 신라시대 서쪽의 선도산성, 남쪽의 남산성과 더불어 수도를 방어하는 중요한 성으로 동쪽 최후의 보루로 알려져 있다. 이곳과 북군의 병사를 배치하고 지금 보문지의 협곡에 침입하는 왜병을 무찔렀다. 특히 천군동에는 보물 제168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의 3층석탑 2기가 있다. 절의 이름과 처음 지어진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석탑이 신라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으므로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2기의 탑은 규모와 형식이 같으며, 서쪽에 있는 탑의 보존상태가 더 양호하다.발굴당시에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이 기와 종류로서 지붕 맨 윗부분의 양쪽 끝에 장식했던 큰 치미(높이 58cm)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진열돼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인 쌍탑식의 가람배치를 따르지만 금당 좌우에 회랑이 없는 것이 특이점이다. 이성자(67·여) 보덕 2통장은 보문관광단지와 경주월드 맞은편 천군동 들녘에 자리한 두 기의 석탑을 가리키며 "삼층의 탑신을 지닌 통일신라의 일반적 형식을 보여주는 쌍탑"이라며 "사찰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 동네 이름을 따서 천군동 동·서 삼층석탑이라 부른다"고 전했다. 최진 보덕동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경주 상류지역에 속해 있어 산이 많고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여 개발 면적이 적은 곳이나 천군동은 택지개발로 인해 향후 인구도 3만 정도 더 늘 것"이라며 "천군 유원지 개발이 조속히 돼야 보문단지와 같은 도시가 하나 더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보문단지 역시 재개발이 이뤄져 1970년대 시설에서 벗어나 2030년의 관광지로 크게 변화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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