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매년 새해 목표는 금연이라고 한다. 그만큼 흡연의 피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금연이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수많은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이며,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는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커진다고 한다. 결국 담배를 계속 피우면 그러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한다고 하니, 폐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면 지금 이 순간 바로 금연하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관리청의 담배폐해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흡연은 기대수명을 감소시키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더불어 간접흡연으로 인해 50여종 이상의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하루 5~10개비 정도의 흡연자 수준과 마찬가지로 폐 기능이 저하되는 건강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니,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가족들은 그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행히 2019년부터 국가암검진 사업에 폐암검진이 포함되어 폐암 조기 발견에 따라 치료율도 높아졌다고 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가정주부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본인은 폐암검진 대상이 아니라서 조기에 발견할 수 없어서 치료시기를 놓쳤다면서, 흡연과 상관없이 폐암검진 대상자를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본 적이 있다. 특히 폐암은 증상 발현시기가 늦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폐암이 아니더라도 담배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어 평생 산소통에 의지해서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본 적이 있다. 환자 당사자는 얼마나 많은 후회가 있겠는가, 진작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더라면 누군가 나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해줬더라면 하는 후회가 많을 것이다. 지금은 담뱃갑 겉포장에 흉측한 경고내용이 있고, 발암물질로 인해 폐암이나 후두암 등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담배를 시작하는 시기가 초등학생까지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하니, 이른 시기부터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홍보와 찾아가는 직접적인 교육이 확대되어야 하겠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과거 담배에 대한 폐해를 알면서도 경고문구도 없이 담배를 계속 판매했던 거대한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일명 담배소송을 진행한 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담배회사는 담배 위해성을 알면서도 이를 감소시키려하기보다 오히려 증가시켜 국민의 건강을 헤치고, 사회경제적 비용 지출을 증대시킨 반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면 흡연 피해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하루 빨리 승소하여 담배회사의 책임성을 인정받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