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는 월포만을 끼고 있는 연안 최대 마을이다. 포항시내에서 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영덕방면으로 20㎞ 정도 지나면 월포리가 있다.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적은포는 1리, 개포 2리, 중휘리 3리, 월아구는 4리였으나 중휘리와 월아구를 합쳐 3리로 하고 월아구의 '월', 개포의 '포'를 취해 '월포'라 이름 지었다.월포천변 월현산 남산 산기슭에 형성된 월포리는 면적 1484㎢에 현재 280가구에 453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소득원으로는 농어업이나 대표 관광시설로 월포해수욕장이 있어 100여개의 모텔·펜션·민박·야영장 등 숙박시설과 음식점, 서핑, 바나나보트 등 해양레저 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월포리 마을유래로는 과거 개포가 군사기지 항구였던 시기 이 마을 앞 강물을 따라 올라와 작은 어선들을 정박할 수 있었기에 '적은포'라 불렸다. 적은포에는 1980년대까지 어업조합이 있었고, 지금은 방어리와의 사이에 축항과 방파제가 있다. 남서쪽 논들에는 고인돌 1기가 남아있고 매년 1월 15일 마을 뒤 달애산 기슭에 있는 제당에서 동제를 지낸다.
낫개‧개포는 서정천과 청하천에서 토사가 퇴적돼 형성된 곳으로, 샛강으로 인해 따로 떨어진 새터에 신라 때 수군만호진영기가 설치됐던 마을이다. 매년 1월 15일 마을 서편에 위치한 봉신당에서 개포동신과 월현산신을 모시고 동제를 지낸다.들막‧달래두들‧월아구는 지석기군으로 추정되는 큰 어금니 형태의 바위 위로 '달이 뜨는 언덕'이라 불려진 마을이다. 현재에 이르러 바위는 보이지 않고 마을 역시 동쪽 아래로 이동해 언덕은 논으로 모두 바꼈다.
이곳 당산목으로 있던 팽나무는 1996년 9월 14일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제는 매년 1월 15일 중휘리 제당에서 1차를 지낸 뒤 월포초 인근 팽나무가 있는 월아구 제당으로 옮겨 지낸다.중휘라리‧중휘리는 수군만호가 개포에 있을 당시 중군 지휘소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월포초 동편 늪지는 옛 서정천이 흐른 지역으로 이곳에서 화살촉과 칼 등의 병기류가 출토됐으며, 고인돌로 추정되는 입석 1기가 남아있다. 음력 9월 8일 마을 제당에서 배씨골목과 유씨터전을 모시고 동제를 지낸다.방어리는 달애산 동편 산기슭에 자리한 어촌으로 처음 마을이 형성된 곳은 서편 언덕배기 제당이 있는 주변이라 전해지고 있다. 마을 어귀 해변의 큰 바위가 말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바윗골'이라 불렸다.
이후 방어가 잘 잡히는 현 위치로 마을이 이동하게 된 후 방어진이라 부른데서 '방어리'라 불리게 됐다. 영일정씨 터주에 월성이씨 골메기 신위를 모시고 정월과 9월에 두 번 동제사를 지낸다.
용두리는 청하천 하구인 용산 머리 북쪽에 형성된 마을이다. 새마리 1리 오두 허후리 2리와 같은 자연부락과 화지동 일부를 합해 1914년 용산리에 '용'자와 오두의 '두'자를 취해 용두리라 불린다. 용산 산기슭에 자리했던 용산리는 주민들이 모두 새마을로 이주해 전답으로 변했고 지석기 4기가 남아있다.달 '월'(月)에 물가 '포'(浦)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달맞이 명소인 월포해수욕장은 연 평균 방문객 130만명으로 영일대해수욕장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명소다. 백사장 길이 1.8km, 폭 70m, 연면적 6만2810㎡ 규모로 꽁치, 노래미 등이 주로 잡혀 월포방파제는 바다낚시로도 유명한 장소로 손꼽힌다.
특히 서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초보자들이 와서 서핑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운영 중인 서핑숍은 모두 6곳이다.또한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 건설계획에 따라 2018년 1월 포항~영덕 간 철도가 개통되면서 월포역사가 만들어졌다. 역사는 월포해수욕장과 불과 3분 거리로 강원 정동진역 다음으로 바다와 가까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월포해수욕장 번영회에서는 지역을 찾는 피서객을 위해 옛 선조들이 고기잡이를 하던 방식을 재현해 전통후릿그물 체험 행사와 싱싱한 활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규선 번영회장은 "월포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백사장 도로 개설과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나 현재에도 시설개선 등의 보강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월포는 달빛이 아름답고 안락한 휴양관광시설 기반이 있어 해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전했다.최 회장은 "월포리에 열차역과 국지도 20호(해안도로)가 확포장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어 교통편의로 인해 접근성을 더한다면 이곳 펜션부지나 상권 등의 활기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