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농기계자재 분야별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국제 농기계 전문 전시회인 ‘2024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가 30일 대구엑스코에서 개막했다.대구시에 따르면 이 박람회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는 서울,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천안에서 격년제로 개최되다 대구에서는 2022년에 처음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다음달 2일까지 4일간 열리는 올해 박람회에는 국내외 25개국 429개(국내 335, 해외 94) 농기계자재 기업들이 참여해 1902개부스를 운영하고 첨단 농기계 등을 선보인다.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스마트팜 글로벌 시장개척 세미나, 농업용 로봇경진대회, 밭농업기계 현장교육,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수소트랙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업용 AI로봇과 드론 등이 전시돼 미래 농업기술과 향후 유망품목을 살펴볼 수 있다. 자율주행 트랙터, 방제로봇, 밭작물 일관화 기계 등 최첨단 농기계 제품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농업 관련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도 열어 로봇 플랫폼 자율주행 작업 등의 역량 평가를 통해 5개팀에 총 7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한다.기업별로 보면, 대구에 소재한 국내 농기계 매출 1위 기업 ‘㈜대동’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통한 성장비전을 제시하며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이 적용된 ‘이앙기-트랙터-콤바인’을 전시하고 농업용 로봇 2종(운반, 방제), AI 식물 재배기 2종(가정용, 상업용)을 전시할 예정이다.국내 농기계 완성업체 시장점유율 2위 기업 ‘㈜TYM’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시스템 종합검정 성능시험에 통과한 트랙터 ‘T130’과 이앙기 ‘RGO-690’을 선보이고 정밀농업 전문 자회사 TYMICT에서 개발한 농기계 자율주행 키트(자동조향시스템) ‘애그딕트’A시리즈도 전시한다LS그룹의 기계 및 전자부품 제조 계열사인 ‘LS엠트론(주)’은 전기트랙터 EON3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검증 시험을 통과한 전기트랙터는 140마력 디젤 엔진과 동등한 성능을 갖추면서 디젤 대비 유지비를 60% 절감할 수 있고 하우스와 같은 실내에서 조용하고 매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세계 농기계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보다’는 115마력 Tier-5 V3800 엔진을 탑재된 무단변속 미션 트랙터 등 효율적인 스마트 작업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소개할 계획이다.외국 업체임에도 한국 시장에서도 연매출 2000억원 정도를 꾸준히 달성하는 세계적인 농기계 기업 ‘얀마’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자율주행 직진 보조시스템이 적용된 트랙터·이앙기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들의 삶에 있어 농업은 항상 가장 기본이 되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최신 농업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관련 산업의 미래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