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과 상관없는 인구 13만 소도시 김천시의 김밥 축제에 10만명이 몰려 대성공을 거두자 전국 지자체들이 ‘역발상 축제 개최’에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축제 성공 비결은 김천하면 '김밥천국'이라는 브랜드가 생각난다는 대중들의 시각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끌어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발상 축제가 크게 성공하자 김천시 관련 부처에 호남 등 다른 지자체들의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은 또 지역 이미지와 전혀 상관없는 유명 먹거리 브랜드 접목 축제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축제장을 다녀온 네티즌들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밥천국 김천 축제 성공 봤지?", "구미-젤리, 진주시-쥬얼리, 양주시-양주, 의정부-부대찌개 등 페스티벌을 개최하라"고 제안했다.실제 의정부시는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를 오는 2일부터 이틀간 ‘부대찌개 거리’에서 개최한다.구미시도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제3회 라면 축제’를 개최한다. 라면축제 구상은 구미에 농심라면 생산공장이 있는 점에 착안했고 대중교통등을 이용해 축제객을 끌어 모으고자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구미역 일원 길거리 축제장을 막아 개최한다. 하지만 이번 김천 김밥축제가 김천 시내와는 8㎞ 이상 떨어진 직지사 옆 사명대사 공원에서 개최한만큼 구미시도 민원 발생 우려가 있는 구미역보다 금오산 대주차장이나 앞서 개최한 지산 체육공원 등을 개최 장소로 고려해 볼만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축제 내용만 좋다면 장소가 크게 상관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구미시에는 유명한 냉동김밥 공장도 있어 김밥과 라면을 접목한 먹거리를 개발하거나 모 제과업체의 '마이구미' 젤리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마이구미’ 축제를 여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이구미'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인지도가 있는 상품명으로 구미의 지명이 이 제품과 비슷해 네티즌들에게 크게 부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미 모 대학 관광학과 교수는 “요즘 세대는 귀에 익은 브랜드를 선호해 유명세를 탄 브랜드를 축제명에 접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구미에 마이구미 브랜드를 접목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