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북안면은 '북쪽의 평안한 고을'이라 불려 북안면으로 칭하게 됐다. 북안면은 경주시, 청도군과 접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 국도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북안면 농공단지 등 산업개발과 농산물 유통이 용이한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북안면은 고려시대 경주군에 속한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영천군에 속하게 됐다. 1914년 원곡, 비소, 원당면을 합쳐 북안면이 됐다. 현재 상리, 당리, 북리, 용계리, 옥천리, 서당리 등 24개 법정리가 있으며 2023년 기준 인구현황은 2712 가구에 4398명이다. 이중 고지리 인구가 640명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임포리가 621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주요시설은 병·의원과 약국, 학교, 노인정, 금융기관 등이 있으며 기업체로는 섬유, 기계금속, 석유화학, 식품 등 2023년 기준 48개 기업에서 929명이 종사하고 있다.북안면은 맑은 공기와 일조권이 좋아 화남면과 마찬가지로 영천을 대표하는 포도, 복숭아 등 과일재배에 적합한 곳으로 전체 농가수의 절반 이상이 과일재배를 하고 있다. 이에 영천시에서는 재배 기술의 발전과 적극적인 영농지원으로 품질향상과 주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영천시는 노계 선생의 457주년 탄신일에 맞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도비 등 사업비 36억원을 들여 노계문학관을 건립·개관했다. 영천시 북안면 신평탑골길에 자리한 노계문학관은 연면적 441㎡ 규모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기와를 얹은 1층 건물이다. 전시장, 소강의실, 사무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노계문학관은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와 함께 조선 3대 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노계 박인로 선생의 생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성한 전시실과 60여명이 수용 가능한 영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계 선생의 문학정신과 성경충효 사상을 배워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으며 노계 선생의 위패가 있는 도계서원 옆에 위치하고 있다.노계 박인로(1561~1642) 선생의 자는 덕옹, 자호는 무하옹이며 노년에 노계라는 호를 썼다. 1561년 6월 26일 세세 잠영으로 학문과 예를 숭상하는 가문에서 지금의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서 태어났다. 나이 서른두 살 되던 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지필묵을 잠시 접고 무인으로서 호수 정세아 의병장 휘하에서 활동하며 왜군을 무찔렀다. 이어 수군절도사 성윤문에게 발탁돼 그 막하로 종군했다. 1598년 왜군이 퇴각할 당시 사졸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가사 '태평사'를 지었다.이듬해인 1599년 무과에 급제해 수문장·선전관을 지냈다. 이후 조라포 수군만호로 부임해 군사력 배양을 꾀하고 선정을 베풀어 선정비가 세워졌다. 사직 이후 고향에 은거하며 독서와 시작에 전심해 많은 걸작을 남겼다.1630년 노인직으로 용양위 부호군이 됐다. 박인로가 남긴 중요한 작품으로는 조홍시가, 누항사, 선상탄, 사제곡, 영남가, 노계가, 입암별곡, 소유정가, 노계집 등이 있다. 노계 박인로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계서원은 노계문학관에서 바로 옆쪽에 위치하고 있다. 도계서원은 선생이 타계한 지 65년만인 숙종 33년 1707년에 선생을 숭모하는 유생들의 뜻을 모아 도계사를 창건했다. 이후 도계사는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흠모해 향사로 향불을 이어온 지 161년만인 1868년 대원군에 의해 훼철됐다가 1970년 현재의 위치에 다시 세워졌다.옛 도계사가 세워진 장소는 현재의 도계서원 자리가 아닌 지금의 도천 1리인 괴화마을 동북쪽 언덕 괴화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풍덕산 중턱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계서원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된 '노계집' 판목을 보관하다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 보관하고 있다. 서원 앞의 못 건너편에는 노계 선생의 묘가 자리해 있다. 이재열 면장은 노계 선생에 대해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한국가사문학의 3대 시성"이라며 "학문과 충절을 바탕으로 하는 예절의 고장이면서 노계 박인로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계서원과 돌할매, 만불사 등 지역 대표 관광명소가 자리해 있다"고 전했다.또 "현재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영천시의 핵심 주요 인사들이 우리 면 출신이라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안면 관리에 소재한 소원성취 명소인 돌할매공원에 대해 정현웅(69) 이장은 "연간 15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돌할매를 보러 온다"며 "우리 주민들은 조상 때부터 대대로 내려온 돌할매를 지키며 자부심을 갖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곳 공원에 있는 돌할매는 지름 25cm, 무게 10kg의 타조 알 모양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소원성취 명소이다.정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돌할매 공원 주변 경관을 정비하고 있다"며 "벚꽃나무도 크게 자라 돌할매와 함께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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