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시도와 달리 인기 있는 축제가 별로 없던 경북에서 올해 여러 먹거리 축제들이 대박을 터뜨려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열린 구미 라면축제와 김천 김밥축제는 각각 3일간 30만명, 이틀간 10만명이 다녀갔고 곧 열릴 경주 푸드페스티벌 누들 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해당 지자체 입장에서는 ‘잘키운 축제 하나 열 기업 안부럽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최근 지역 축제에 참가 인원 모니터링을 하면서 축제의 성공이 더 부각됐다. 지난 3일간 구미역 일원서 개최한 구미 라면축제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앞서 개최한 김천 김밥축제에도 개최 장소인 사명대사 공원이 시내와 동 떨어진 곳이지만 1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김밥축제의 경우 몰려든 인파로 2시간 동안 도로에서 대기하는 불편이 빚어졌고 라면축제도 1시간 이상 줄을 서 대기했지만 전국에서 온 축제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축제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 현장에서 라면 한 그릇 사 먹기도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구미에 사는 지역민으로서 너무 조용한 도시라 심심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만족했다. 이와 함께 8일 막을 올리는 경주 누들페스타는 전 세계 곳곳의 면 요리를 소개하고 올해 경북 먹거리축제의 대박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국수를 소재로 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시식 광장에서는 한국의 잔치국수를 비롯해 불닭오믈렛국수, 필리핀의 판싯 비혼, 베트남 쌀국수 등 각국의 다양한 면 요리를 판매한다. 판싯 비혼은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쌀국수와 함께 볶아낸 면 요리다.
개막일인 8일에는 ‘글 쓰는 요리사’로 불리는 박찬일 씨를 초청해 ‘누들 토크 콘서트’를 연다. 9일에는 개그맨 이재형·한현민·정진욱이 진행하는 ‘면 코미디쇼’가 마련돼 있다. 유명 요리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10일에는 오세득 요리사가 선보이는 경북 식자재 활용 ‘면요리 쿠킹쇼’가 예정돼 있다. 오세득 요리사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11일에는 국수 미니게임천국 ‘도전 누들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