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지보면은 북으로 멀리 학가산을 바라보고 남으로는 비봉산을 마주보는 낙동강 기슭에 자리잡아 오곡이 풍성하고 서쪽으로는 나부산이 높이 솟아 있다. 삼면이 낙동강·내성천으로 둘러싸여 있어 토질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미곡을 주농산물로 지보참우, 고추, 잡곡, 육쪽마늘, 양파, 사과, 복숭아 등 다양한 친환경 참살이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보면을 대표하는 '진유'(眞油), 참기름은 농림수산부로부터 전통가공식품 제조업체 품목허가 및 국립농산물 검사소로부터 전국 최초로 참깨품질인증을 받아 품질의 우수함을 자랑한다. 엄격한 재료선정과정을 거쳐 최신자동시설로 위생적으로 생산되는 '진유'(眞油)로서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1985년 참기름 가공사업을 첫 시작하게 된 지보농협은 2011년 경상북도 우수농산물 상표사용 지정, 2020년 농산물 우수관리시설 GAP 지정, 2021년 참기름, 들기름, 가공식품 원산지 한국산 인증에 이어 2022년 지보농협 참깨가공유통센터를 준공, 2013년, 2017년, 2023년에는 각각 대통령 추석선물로 선정된 바 있다.경북 북부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중요지점에 위치한 도청의 배후지역으로 도시근교 농업, 주거, 교통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보면은 15개 법정리와 24개 행정리, 105개 반 66개 자연부락이 있으며 인구현황은 2024년 1월 기준 1589세대로 2580명이 거주하고 있다.지보면은 본래 용궁군 예하면 지역으로 예천군 지역과 구별하기 위해 단위 명칭이 동이 아닌 리이며 고려시대에 교통이 편리한 곳에 역을 뒀었고 당시 '지보'(知保)를 '지보'(智保)로 표시한 대목이 보이며 수륙교통의 요충지인 지보리는 면행정의 중심지였다. 태을산 밑에 있는 동래정씨제사는 고려시대의 지보암으로 1914년 면이 통합될 시 이의 이름을 따서 '지보면'(知保面)으로 명명된 듯 보인다. 지보면 문화재 현황으로는 등록문화재인 예천 윤우식 생가(지보면 신풍 1길 19)와 도지정문화재인 예천 석문종택(지보면 지포길 83)이 있다.
지보면사무소가 있는 소화리는 과거 용궁현 예하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으로 소동, 배곡, 동막, 외방화, 덕현을 병합해 소동과 외방화의 이름을 아울러 소화리라고 이름 붙였다.동막고개와 가막수리의 중간지점인 남향 마을로서 만화리 방화 바깥쪽 밭이 많은 들의 뜻으로 전평, 또는 외방화라 하며 만화리 한골에 살던 공주이씨 일부가 200여년 전 농토따라 세거한 후 지금은 50여가구 중 공주이씨 외에도 함녕김씨도 거주하고 있다.
지보면 대죽리에는 말무덤으로 '언능'(言塚)이라는 곳이 있다. 옛부터 이 마을에는 문중간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등 말썽이 잦자 마을 어른들은 마을의 말썽 많은 '말'(言)들을 사발에 담아 주둥개산에 묻어 말무덤을 만들었다. 이런 처방이 있은 이후부터는 이 마을에는 싸움이 없어지고 평온해져 지금까지 이웃간의 두터운 정이 계속되고 있다. 말싸움이 없어진 이후 주둥개산에 '말무덤'이라고 새겨진 비를 세웠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지보면 신풍리에 소재한 신풍미술관은 2010년 7월 개관, 풍요로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전시와 교육, 미술체험을 통해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순수 문화공간으로 2012년 경상북도 인증을 받은 등록 사립미술관이다. 2013년 4월 개관 초대전 개최 이후 전시, 특별강좌 등을 진행하며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휴휴실버페스티벌' 등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또 낮은 울타리의 옆집 같은 미술관, 소박하지만 내면에 충실한 미술관, 그림이 치료가 되는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2018년 12월에는 독일 잠수함협회 주선으로 함부르크에서 할머니그림학교 소속 할머니 화가들의 그림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 이야기가 헤럴드 영자신문과 해외동포신문, TV 프로그램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전리에 소재한 지보참우마을이 있다. 지보참우마을은 2006년 마을 농가 21가구가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영농조합법인으로 식육 직판장 겸 식당으로 문을 열었다.
아들과 함께 이곳 식당과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희(61·여) 씨는 지보참우에 대해 "축산농가 회원들이 직접 관리를 하기때문에 신뢰성에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타 지역 한우와 달리 지보참우는 간이 배어있어 간간하다"고 소개했다.이 씨는 "선물용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명절 때에는 10마리 이상씩 잡아 전국 각지에 택배로 보내드리고 있다"며 "가성비로 맛도 최고인 지보참우마을로 많이 찾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보 면장은 "전체적으로 노령인구가 많지만 그에 맞게 노인대학을 적극 운영해 활성화하고 있다"며 "대학 오시려는 분들이 많다보니 정원이 초과해 현재는 순번을 정해 제한적으로 모시고 있다"고 전했다.김 면장은 "예로부터 많은 인재를 배출한 충효·인재의 고장으로 특히 면민들은 '예지천보', 대대손손 예절을 중요시하는 하늘이 내려준 복된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참깨를 비롯해 새로운 소득작목인 쪽파, 화훼농가에 집중 지원해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지역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