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지보면 소화리에 소재한 지보초등학교는 1923년 개교해 올해 98회 졸업생까지 모두 6956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9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마음축제를 가졌다.지보초는 신나는 배움으로 미래 역량을 키우는 행복학교로 학생 주도형 수업·창의교육과 바른 품성을 키우는 예절·인성교육, 행복한 심신을 가꾸는 건강·안전교육,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재능·진로교육을 교육중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학교는 현재 특수반을 포함해 7학급으로 편성돼 있으며 5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시설에는 일반교실 6개와 학습도움실, 과학실, 늘봄겸용교실, 컴퓨터실, 보건실, 식생활관, 영어실, 숭지관 등이 있다.학교 상징으로 향나무를 닮은 독야청청 늠름한 기상을 가진 어린이가 되자는 의미로 향나무를 교목으로, 담백한 성품을 뜻하는 목련을 교화로 두고 있다. 교정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 등이 식재돼 있다.
각 나무마다 수호천사를 지정해 이를 관리하고 있으며 팻말에는 "내 소원은 하나야, 잘 자라고 오래오래 살아", "느티나무야 끝까지 함께하자. 사랑해", "소나무 앞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소나무야 사랑해"라는 학생들의 사랑스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지보초는 자기주도적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으로 한글책임교육과 기초 문해력 강화,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개별·맞춤형 지도를 위한 담임교사 학력책임제 및 저학년 성장학년책임제를 운영한다. 더불어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교과 콘텐츠로 자율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중심평가를 내실화하고 수업과 평가의 선순환으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협동학습과 프로젝트 학습, 토의·토론학습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학생 주도형 수업 방법을 모색·운영한다. 일대일대일 프로젝트 학습과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로 배움의 기회를 확장하는 학생생성교육과정 및 학교자율시간을 운영한다.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동료공개수업과 심층수업 컨설팅을 실시하고 '1교사 1수업 브랜드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보교육 과정과 연계한 SW·AI 등에 대한 기초·심화 학습과 방과후수업과 연계한 컴퓨터기초 및 코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학교는 일대일 영어화상수업을 통한 영어체험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3~6학년 대상으로 영어놀이터에서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영어수업도 갖고 있다. 탐구 중심의 과학수업과 창의융합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특색교육으로는 '울창한 예지 책숲놀이터'에서 인문학적 소양기르기와 '7560+몸짱마음짱' 건강 지보인 만들기가 있다. 먼저 '인문학적 소양기르기'에는 다양한 독서·인문학 교육을 통해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른다.더불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 독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바람직한 독서 습관을 형성해 읽고, 쓰고, 생각을 나누는 통합적 독서교육을 내실화하고 있다. 독서활동과 예지도서관 이용 지도를 연계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독서·인문학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어 '건강 지보인 만들기'는 아침활동시간과 행복놀이시간을 활용해 전교생 대상 건강 맨발걷기·걷기·달리기 및 체조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체중을 체크해 신체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교와 가정이 연계해 가정에서의 식생활 문제도 함께 해결해가고 있다.특색교육과 연계한 아침 운동장 걷기·뛰기, 국민건강체조, 줄넘기 등 아침 및 행복놀이시간 활동이 있으며 '1인 1운동'의 생활화로 신나는 주말 체육교실, 꿈키움 배드민턴 교실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생존수영, 양궁체험교실, 학급별 작은운동회, 교내 스포츠클럽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사전 선호도 조사를 통해 밴드, 영어, 미술, 보드게임, 컴퓨터, 놀이체육, 피아노, 요리, 음악줄넘기, 축구, 태권도 등 1인 1개 이상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특기·적성 및 예체능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돌봄교실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정점자 교장은 "학교는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학생, 교사, 교직원들 모두의 생활공간"이라며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꿈을 가꾸고 실천해나가는 학교,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지보초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 때부터 이곳 학교에서 지낸 전교회장 6학년 강하은(13·여) 양은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고, 인기투표가 아닌 오로지 학교를 위해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공약으로 회장에 뽑혔다. 전국 배드민턴 대회에 2회 연속 출전, 지난 경북도대회에서는 금메달까지 따낸 바 있는 강 양은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 선수를 꿈꾸고 있다.강 양은 학교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특별했던 순간에 대해 "친구들끼리 비밀도 없고 서로 편하게 대화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보물찾기 같은 소소한 이벤트도 재밌고 플로깅이나 생일파티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