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10일 새벽에 큰 폭발음이 잇따라 울리며 대형 화재가 발생, 시민들과 근로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근로자 1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고 화재도 5시간 만에 진화돼 충격을 가라앉혔다.
 
10일 오전 4시 2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파이넥스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폭발음은 5~6차례 울렸고 포스코 주변을 넘어 포항시 전역에서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 주변 지역은 큰 혼란에 빠졌고, 주민들은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크게 놀라 잠을 설쳤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했다. 화재는 발생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화재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파이넥스 공장의 타워에서 발생했다. 화재 발생 과정에 폭발음이 세 차례 연속으로 울리는 등 5~7회 폭발음이 들렸다. 포스코 주변은 물론 포항 전역에서 폭발음과 진동이 감지돼 포항 시민들 대다수가 걱정과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쳤다. 
 
소방 당국은 폭발 발생 후 즉시 현장에 출동,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포항 시내 소방차 43대가 출동해 다량의 물을 뿌리는 등 비교적 빠르게 대응해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 
 
화재로 인한 대형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포스코 측은 3파이넥스 공장이 당분간 가동 중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포스코의 주요 생산 설비 중 하나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이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대형 설비로서 고로 공정보다 더 큰 규모의 설비이다. 이 공장에서의 가동 중단은 포스코의 생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이날 화재에도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화재로 3 파이넥스 공장이 일단 멈춰 섰지만, 주력인 2·3·4고로 등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보다 규모가 큰 광양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어 3 파이넥스 공장이 일정 기간 멈춰서더라도 철강 생산·수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에서는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공장을 완전히 정리해 조업을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회사 등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11일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