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태조산은 백두산(2,744m)이다. 백두산은 1년 중 8개월이나 눈으로 덮여있고 꼭대기에는 흰색의 부석(浮石)이 많아 흰머리 산이라는 뜻으로 백두산(白頭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 백두산을 시작으로 지리산까지 뻗어 내린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로 우리나라의 척추가 되었고, 여기서 갈라진 1 정간 13 정맥이 국토 전반에 정교한 힘줄과 뼈대를 만들었다. 
 
이러한 산맥은 모두 이어져 곳곳마다 정기를 흘러내리고 그 사이로 핏줄과 같은 물길이 흘러 생기를 실어 나른다. 이와 같이 백두산은 우리나라의 태조산이고 단군이 태어난 성지로까지 여기며 한때는 영산으로도 취급받았다. 이러한 백두산 정상에는 과거 946년 무렵 화산분출로 인해 거대한 칼데라가 만들어져 천지(天池)가 형성되었다. 
 
천지는 직경이 5km에 둘레가 14km이고, 최대 수심은 384m에 평균 깊이가 213m이며 수량은 총 20억 톤이나 된다. 이러한 백두산이 근래 들어 또다시 거대한 화산폭발의 징조가 있다는 지구 과학계의 발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과거 1815년 인도네시아의 탐보라 화산폭발은 지구 전체의 년 평균 온도를 5도 씨 이상 떨어뜨려 이듬해 1816년도의 유럽은 여름이 없는 해가 되기도 하였다. 당시 화산재로 인해 반경 600km까지 3일 동안 캄캄한 밤이 되었으며 사망자 수만 9만 2천 명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백두산은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활화산으로 지하에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마그마방이 4개나 존재하고 있다. 과거 946년에 일어난 백두산의 대규모 화산은 역사 이래 최대규모의 밀레니엄 분화였다. 그때 쏟아져 나온 분출물은 대략 100~150㎦로 과거 폼페이 분화의 약 50배 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백두산이 또다시 폭발한다는 과학계의 발표는 전 세계인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닐 수가 없다. 현재 백두산의 높이는 2,744m이지만 과거 폭발 이전의 백두산은 원래 일본 후지산의 높이와 비슷한 약 3,500~3,800m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약 1,000m가량 높이의 산이 공중분해 되었으니 당시의 위력을 상상해볼 수가 있다. 
 
백두산 화산폭발의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과거 946년의 대폭발을 기점으로 100년 주기에서 마지막 분화가 1925년이었으므로 2025년이 유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학계에서는 100년 주기설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근래 들어 백두산 천지 근처에서는 각종 화산폭발의 전조증상들이 나타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주요증상으로는 첫째, 천지 주변 온천의 수온이 평소 약 65도 전후였으나 근래 들어 80도까지 상승하였고, 둘째, 천지 주변 지형이 약 10cm 이상 팽창하였는데 이것은 지하의 마그마가 곧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세 번째로는 화산의 전조증상인 지진이 2002년부터 많이 발생하고, 한 달에 270번이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만약 화산이 폭발한다면 화산재로 인한 모든 교통과 통신두절은 물론이고 농사를 지을 수 없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주변의 모든 생명체들은 살 수가 없다. 그러므로 과학계에서는 슈퍼화산폭발에 대비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