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은 지난 18일, 박물관 세미나동에서 제5회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상주박물관에 소중한 유물을 기증·기탁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증·기탁문화를 활성화하고자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기증·기탁한 100여 분과 그 가족을 모시고 강영석 상주시장이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증전시실 및 수장고를 관람했다. 상주박물관은 2007년 11월 개관하여 현재까지 5만6031점의 유물 가운데 4만4336점을 기증·기탁받았으며, 기증·기탁자는 총 447명이다.
 
 올해는 기증 990건 1224점, 기탁 135건 184점으로 총 1125건 1408점이다. 특히 기증유물실에서 상주출신 1세대 출판인 ‘학원 김익달 선생 기증 유물전 개막식’이 있었다. 후손을 비롯한 학원·밀알장학재단 관계자분들이 함께했으며, 강영석 상주시장과 안경숙 시의회 의장, 그리고 상주시의회 시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익달 선생은 1916년 상주에서 출생했으며, 칠십 평생 출판업을 하시다가 1985년에 작고했다. 일본 유학 후 1945년 대양출판사를 설립하고 1952년 ‘학원사’로 개칭했으며, 그해 ‘장학회’를 설립했다. 또 중·고등학교 학생 교양잡지인 ‘학원’을 발행하여 학생들의 인기 잡지가 됐다. 이후 여성잡지 ‘여원’, 고등학교학생 수험지 ‘진학’ 그리고 1958년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백과사전’과 ‘가정의학대전’·‘과학대사전’ 등을 발행했다. 게다가, 농촌계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1964년 농촌·농민계몽을 위한 잡지 ‘농원’을, 이듬해에는 ‘주부생활’을 창간했다. 이 밖에 40년간 ‘의학사전’·‘농업사전’·‘철학사전’ 및 ‘고사성어사전’ 등을 비롯한 약 3천여 종의 단행본을 발행했다. 출판계에서는 양심적 출판인의 모범으로 추앙받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및 농촌을 위한 도서·잡지출판에 기울인 노력은 우리나라 출판역사에 큰 업적으로 남았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증·기탁한 아름다운 마음을 이어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전시, 번역, 학술 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물 기증․기탁에 대한 안내 사항이나 기타 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상주박물관 학예팀(054-537-5709)으로 연락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