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조리실무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가 21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지역 일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지만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대구시교육청은 이날 파업에 지역 교육공무직 8229명 중 653명(7.9%)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이에따라 지역 유치원 3곳과 초등학교 32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2곳 등 모두 63개교에서 급식 차질이 일어났다. 시 교육청은 학교별로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 비율이 높아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운 이들 학교에서 밥 대신 빵·우유·음료를 제공하는 대체급식에 나섰다.또 돌봄전담사가 파업에 참여한 지역 2개 초등학교에는 교감, 늘봄실무원 등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했다.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중 300여명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 앞 분수대에서 '총파업 승리대회'를 연 데 이어 대구시의회까지 2㎞가량 가두행진을 했다.앞서 노조와 대구교육청은 지난 2022년 12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 지난달 18일까지 11차례 본교섭과 31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노조측은 기본급 인상과 별도로 당직경비원 주 1회 유급휴일 적용, 연간 32시간 조합원교육 유급화, 조합원 퇴직준비휴가(10일) 도입,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강사직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