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지역 수석은 현역 의대생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들의 메이저 의대 ‘연쇄 이동’이 현실화 되고 있다.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경주고를 졸업하고 현재 경북지역 의대에 재학 중인 A씨가 국어·수학·영어·탐구 과목 원점수 총점 398점(400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학탐구영역 지구과학 한 문제만 틀리고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입시 관계자는 “의대생이 재수, 삼수까지 하는 이유는 더 좋은 의대를 가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A학생의 성적이면 서울대 등 메이저 의대에 지원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경북 지역 외에도 현역 의대생들이 대거 수능시험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의대 정원 증가에 반발하며 휴학한 현역 의대생이 이른바 '메이저 의대'로 옮겨가기 위해 대거 수능에 참여할 것이란 '연쇄 이동'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올해는 의대 증원과 의대생들의 휴학이 겹치면서 최상위권 N수생들이 다수 응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은 졸업생 기준으로 16만 1784명(31%)이다.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역대 최대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반수생은 9만3000명으로 지난해 8만9000명보다 4000명 증가했다”며 “그 중 휴학한 의대생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학생들의 가채점 성적을 취합해 분석한 성적으로, 다음달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성적이 나오면 달라질 수도 있다.